마음먹기
자현 지음, 차영경 그림 / 달그림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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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

자현 글, 차영경 그림

달그림

 
 

You are what you eat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지금의 내가 결정된다는 거죠.

그래서 엄마들은 어린아이에게, 아니 임신했을 때 부터 그렇게 먹어야할 음식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별 하고 주의합니다. 먹은대로 아이에게, 또 나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제대로 먹지않으면 눈에 그 결과가 확연히 드러나니까요.

그런데 마음은 어떤가요?

마음은 제대로 '먹고'계신가요?

이 그림책을 마주하기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일들에 대해 '마음먹기 나름이야'하고 넘겼던 적은 많았지요. 대개는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일들에서 긍정의 측면을 찾고자 부던히 애쓰는 노력이었습니다. 거기서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봤는가? 라는 생각이 들자 그저 피해버렸던거 같다는 느낌이 든거죠.

 
 

사람들은 마음을 가지고 '요리조리' 합니다.

작가의 작명이랄까요, 해석이 돋보이는 마음 메뉴판이에요.

인기절정메뉴 ㅡ 마음찜 :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별난메뉴 ㅡ 마음부침 : 찢어진 마음을 붙이고 싶을 때

이런 가게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과 함께 불현듯 드는 생각,

이 메뉴들은 내 마음으로 만드는 것이니 내가 요리사?!

두드리고, 볶고, 뒤집고,

데웠다가 얼렸다가 녹이고

그렇게 마음을 늘 요리하고 있었더라구요.

어쩜, 음식을 만들 때 사용되는 어휘들이 그대로 사용되는지!

그래서 마음'먹기'라고 하는 가...

그저 피하고 외면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조차도 내가 요리하고 있었던 마음이었구나 하는 깨달음?

진지하게 마음요리를 대하지 않았던 자기반성과 함께 그렇게 '먹은 마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 탓을 할 것도 없이 내가 요리해서 먹은 내 마음들...

이제는 '어떤 마음을 요리해 먹을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변만 남은거죠.

세상 사는 맛을 달리해줄 마음먹기!

 
 

언어 유희, 말장난 같으면서도

허투루 여기고 지나가기에는 뭉클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

'오늘은 어떤 마음을 먹었나요?'

물어봐주는 그림책 뒷표지에 어떤 답을 달까 생각하게하는 그림책

[마음먹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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