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세 뇌가 쑥쑥 자라는 놀이 육아 - 아기의 뇌와 정서 발달을 위한 단계별 애착놀이 120
이보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5세 뇌가 쑥쑥 자라는 놀이 육아

아기 뇌와 정서 발달을 위한 단계별 애착놀이 120

이보연 지음

위즈덤하우스

 

막둥이가 태어나고 어느덧 달이 바뀌었습니다.

2020년이라는 숫자도 새롭지만 다시 육아를 시작한다는 것이 설레는 날들이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얼마동안은 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 엄마 몸 회복에 마음을 두었다면,

조리기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할까 고민하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깨어있는 시간보다 먹고 자는 시간이 대부분인 생후0개월부터

자기 생각을 말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5세까지

아기 뇌와 정서 발달을 위한 단계별 애착놀이 120 가지가 담긴 이 책을 보고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0~5세 뇌가 쑥쑥 자라는 놀이 육아]는 그렇게

책의 처음부터 하나도 놓칠 것 없이 우리집에서 시작되었지요.

생후 1개월된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에 대한 고민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지만,

책은 보다 근본적으로 왜 놀이가 필요할까, 놀아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놀이는 아기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우고 연습하는, 생존을 위한 학습과정이라는 것!

놀이라는 즐거운 방식으로 아기에게 필요한 자극을 제공하고, 생존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말에,

놀이를 대하는 태도가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단순히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든 보내려고만 했던 마음이 미안해졌지요.

그렇다고 비싼 교구나 특별한 시설을 찾을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놀이로 연결할 때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으니까요.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0~12개월, 12~24개월, 24~36개월, 36~48개월이 각각의 챕터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었지요.

각각의 단원 마지막에는 그 연령대의 엄마들의 고민을 담은 질문과 답도 들어 있었구요.

 
 

제가 지금 가장 관심있어하고 바로 적용가능한 단원은 바로 첫번째 챕터인 0~12개월!

이 시기에는 며칠 사이에도 아이가 급속히 커지고 변하는 것을 느끼는 시기이기에

다시 세분화되어 0~3개월, 3~6개월, 6~12개월로 나눠져 있었어요.

지금 우리아이는 0~3개월에 해당하는 시기!

먹고 자는 것이 대부분인 이 시기에 어떤 놀이가 수록되어 있을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이 시기의 놀이는 무척이나 간단하면서도 한번쯤은 귀동냥으로 들어봤을법한 이야기,

하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놀이와 그 놀이를 해야하는 이유들이 담겨져 있었어요.

책을 펼치고 가장 먼저 해 보았던 놀이는 손가락 잡기!

신생아에게 있는 쥐기(파악)반사 능력이 있어서 가능한 놀이입니다. (생후 3, 4개월이 되면 선천적인 잡기 반사는 사라진다고 해요!)

 

아이가 깨어있을 때 손가락 잡기 놀이를 해 보았습니다.

아기 이름을 부르며 손가락을 쓰다듬기도 하고, 엄마의 손가락을 잡도록 아기 손바닥 가운데 손가락을 두고 이야기도하고,

손가락을 잡았을 때는 노래도 불러주며 위로 아래로 좌우로 흔들어주기도 했어요.

 

아이는 이런 반사 - 쥐기반사, 빨기 반사 - 를 통해 부모와 연결되어 있는 유대감을 느끼고

이 유대감이 부모에게는 책임감을, 아이에게는 안전감을 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놀이의 방법 뿐 아니라 왜 이 놀이가 필요한지, 이 놀이를 통한 발달 효과도 함께 제시되어있어 좋았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100일전에는 흑백모빌을 달아주면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어차피 시력이 좋지 못한 시기인데 금방 보고 색깔모빌로 바꿔줄 텐데 굳이...? 하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나요?

손수건을 잡아라 놀이는 아이의 시각발달과 관련된 놀이였어요.

놀이방법에 제시된 예는 명암대비가 분명한 복잡하지 않은 모양이 그려진 손수건으로 놀아주는 것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흑백모빌을 이용해도 무방하다고 나와있었어요.

마침, 첫째때 태교로 만든 흑백모빌과 함께 이번에 간단하게 만든 흑백모빌도 있었기에 이 모빌을 달아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아이는 지금 색 구분도 선명하지 않을 텐데 왜 이런 시각적 자극이 필요한 것일까요?

생후 4~10주 이전에 시각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면 뇌의 시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발달하지 못해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를 지각하지 못한다고 해요.

자신의 눈으로, 특히 움직이는 대상을 눈으로 추적할 때 시각적 예민성이 가장 발달한다고 하니

단순하면서도 깊은 의미가 담긴 놀이구나 하고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밖에 아이를 안고 이야기를 하고 쓰다듬어주고,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고, 마사지를 해주고 다양한 표정을 지어주는 것도

놀이의 영역으로 담아 알려주고 있었어요.

아이랑 그렇게 안고 있을 때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서 보시고 꼭 활용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가만히 누워있는 아이가 언제 뒤집고 언제 걸을까 궁금하기도하고 조바심이 나기도 할텐데요,

아이랑 어떻게 놀아줄 것인가를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이 정도의 시기에 아이에게 어떤 능력들이 발현되기 시작할 것인지 짐작할 수 도 있어요.

물론, 아이마다 발달속도가 다르기에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요.

 
 

각 시기별, 엄마들의 고민에 대한 Q & A도 나와 있었어요.

첫 챕터 Q&A에는 산후우울증에 관한 내용이 체크리스트와 함께 제일 먼저 제시되어 있네요.

낯가림에 대한 것, 언어 발달에 관한 이야기 등 자녀 양육과 관련한 엄마들의 고민들을 보며 다 비슷비슷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런 해결방안을 제시한 내용을 보면서 도움을 받기도 하구요.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면서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놀이를 통해 접근하도록 도와주는 책

연령에 맞는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곁에 두고서 그 때 그 때 펴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놀이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놀이의 의미까지 알려주어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게해 주는 책

[0~5세 뇌가 쑥쑥 자라는 놀이 육아] 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