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싸우자!
박종진 씀, 조원희 그림
소원나무
내일 또 싸우자고? 이상한 제목이지요?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싸우는 두 아이의 모습입니다. '싸움'은 치열하고 심각해야 하는 것인데, 이들의 표정은 즐겁게만 보이거든요!
어떤 싸움을 이야기 하는 책일까요?
제목 때문이라도 아이들이 더 궁금해하고 보고싶어하던 책, 보여드릴게요~
상두와 호두는 지금 할아버지 댁에 와 있습니다. 방학이라 할아버지 댁에 온 것이지요.
그런데, 두 형제가 싸우는 모습이 보이네요. 책 표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
게임기를 서로 차지하려고 '말싸움'을 하다가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에 할아버지께서 제안을 하십니다.
또 싸우라구요?
싸움은 서로 이기려고 다투는 거라 생각하는 형제에게 여러 '싸움'을 알려주시는 할아버지.
지금부터 또 싸우고 싶은 싸움을 알려주신다네요!
권투를 가르쳐주시려는 걸까요? 그것도 쉽지는 않을거 같은데, 대체 무슨 싸움일까요?
아하!
할아버지의 처방은 탁월했습니다!
'싸움'이 들어간 놀이를 가르쳐주시는 거였나봐요!
누가 누가 더 다양한 풀을 더 많이 뜯어오는 사람이 이기는 싸움 '풀싸움'을 시작으로,
눈을 더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으면 이기는 '눈싸움'
또 어떤 싸움이 있는지 떠올려 볼까요?
싸움이 들어간...
닭싸움,
머리싸움 - 수수께끼인데요, '허수아비'아들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처음엔 갸우뚱하다가 다시 책을 보면서 아하! ㅎㅎㅎ 답을 생각해보세요~~^^
꽃싸움, 연싸움, 물싸움...
이렇게 싸우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어가네요.
서로를 향해 달려들던 손은 이제 서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꼭 잡고
길어진 할아버지의 그림자를 뒤따라 갑니다.
내일 또 '싸우기'로 하고 말이죠!
말놀이처럼 들리는 '싸움'의 확장,
다양한 '걸음'을 보여주었던 [아이스크림 걸음!]에 이어
다양한 '싸움'으로 형제의 우애와 놀이를 동시에 담아 보여준 그림책
[내일 또 싸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