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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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상회
취침시간이 정해져 있는 집은 항상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것도 저녁8시에 잠든다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지요.
사실, 이건 엄마 아빠의 입장에서 그런 것입니다. 아이들이 잠들면 조금이나마 쉴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일찍 자야 키큰다, 일찍자야 일찍 일어나지 수 없이 들어왔고 또 어느 새, 나도 아이들에게 반복하는 말.
그런데,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 [안녕히 주무세요!]를 만났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난감 놀이에 빠져있는 아이들.
무슨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각자의 상상 속에서 나래를 펼치고 놀고 있습니다.
한땀이와 따리가 그려진 그림속에서 친근한 기차와 자동차, 공룡 장난감도 발견하고
우리가 봤던 책이라며 '괴물이 나타났다'책도 손으로 짚어주네요.
책꽂이에는 '콧물끼리'그림책도 보입니다^^ (작가님의 깨알홍보일까요 ㅎㅎ)
어느 덧, 밤이 깊었는지 엄마 아빠의 취침 알림이 들려옵니다.
더 놀고 싶고, 놀지는 않더라도 엄마 아빠랑 같이 자고 싶은데 그마저 안된다는 말에 시무룩해하는 아이들.
그래도 인사는 하고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모기같은 목소리로 말이죠.
그런데, 그 인사라는 것이...
끝이 나지 않더란 말씀!
손도, 발도, 엉덩이도 인사를 하고 들어가야 하니 말이에요~
엄마 아빠랑 더 놀고 싶고 같이 자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바람은 이뤄졌을까요?
늘 밤이 되면 형아들과 같이 자기보다 엄마 옆에서 자고 싶어하고 절반은 그 소원대로 잠이드는 아이.
그림책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에 친근함을 느끼면서 익숙한듯 바라봅니다.
아빠는 형아의 엎치락에 얼굴을 찡그리고, 아이의 발차기에 기습공격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잘자, 사랑해" "엄마 아빠도 잘자, 사랑해"이 말에 스르륵 눈을 감는 저녁
아이들의 마음과 일상이 담겨있는 그림책 [안녕히 주무세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