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박테리아, 세균, 곰팡이, 조류 그리고
바이러스.
이 단어들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가운데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것이 바로
세균이지요.
세균이라고 하면 없애야 하는 존재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일부 병원성
미생물이 병균으로 작용할 뿐 우리가 먹는 빵의 효모나 버섯 등을 비롯 99.8%는 발효와 각종 폐기물을 분해하는 등 우리에게 직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다고해요.
더욱이 우리가 현재 기술로 배양할 수 있는 미생물은 전체 미생물
가운데 약 1퍼센트 남짓하다니
우리와 함께 지내는 미생물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을 더 자세히
보게됩니다.
세균과의 전쟁 속에서 발전한 미생물학.
그 이야기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미생물, 세균, 박테리아와의 전쟁
세균(=박테리아)과의 싸움에서 그의 세포벽을 부실공사로 만들어 줄
페니실린의 발견 뒤
수 많은 마법의 탄환들이 등장하며 병원균과의 싸움에서 완승을
기대했건만, '항생제 내성'이라는 세균의 반격에 부닥치고 말지요.
그 싸움의 과정 가운데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폐해와 손만 비누로
깨끗이 씻어도 세균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건교육에서 많이 들었던 말을 떠올리게했습니다.
그리고 장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용 대변'이야기는 예전에
얼핏 들어본 이야기인데 다시 보게되니 신기했습니다.
장에서, 치아에서 활동하는 미생물.
또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받은 미생물들이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새삼스레 보였습니다.
그래서 내 장이, 내 치아가 그랬던것이구나..
식단도 조절하고 치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겠다고도
생각했지요.
미생물과의 공생.
다 알 수는 없지만 이미 그 존재를 확실히 드러낸 미생물들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자연에서 그 예를 찾아보고 실제 우리의 삶에서 보이는 공생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책은 이야기를 마칩니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변비가 있어도 그것을 미생물과의
공생관계 안에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내게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야기부터 의료계의 굵직한 발견과 이슈가
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 미생물에 의한 것임을 보게 한 책.
그리고, 그 미생물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올바르게 공생하는 관계에
대해 들여다보게 하는 책
아우름 40번째 책 [ 미생물에게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운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