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네 집 꽃밭 민들레 그림책 2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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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네 집 꽃밭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길벗어린이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을 다시 보고 있는 중입니다.

봄에 봐도 좋지만 가을 꽃이 환하게 핀 지금도 좋은 그림책 [오소리네 집 꽃밭]을 들고 왔습니다.

 
 

회오리바람이 불던 날.

진수네 밭둑에 서 있던 50년 묵은 밤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질 만큼 무서운 바람이 불던 날

 
 

잿골 오소리 아줌마는 그 바람에 휩쓸려 40리나 떨어진 읍내 장터에서 가게됩니다.

사람들로 가득 한 장터에서 오소리 아줌마 찾기~

셋째가 오소리 아줌마를 찾았다고 손가락으로 짚어주네요.

사람사는 곳은 고사하고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장터에 언제 와봤을까요?

하지만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던 오소리 아줌마는 그 곳을 부리나케 빠져나오지요.

 
 

그러다 발걸음이 옮겨진 곳이 바로, 울타리 사이의 학교 였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학교 운동장 꽃밭처럼 사시사철 알록달록 꽃들이 곱게 가꿔진 곳이 또 어디있을까요!

오소리 아줌마도 그 꽃들을 하나하나 보며 감탄하고 또 생각합니다.

이런 꽃밭이 가지고 싶다구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살던 곳에 꽃밭을 꾸미기로 마음먹지요.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잡초라 여겼던 것들이 모두 꽃이었다는 것!

그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었지요.

얼마 전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워와 가르쳐준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모두 다 꽃이야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예쁘게 잘 가꿔진 화단도 좋지만

거기에만 꽃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니

산국, 국화, 색색깔의 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있는 것을 선망하다 내 주변에 있는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가까이 있을 때는 몰랐다가

뜻밖의 일을 겪으면서 새롭게 발견하게되는 일상의 소중함, 주변의 놀라움을 보게해주는 그림책

[오소리네 집 꽃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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