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보드북] 달달해요
오하나 글,그림
빨간콩
사랑스러운 유아 보드책 하나 소개해드려요.
[달달해요]
중의적인 의미네요.
하늘의 달도 떠오르고, 달콤한 음식을 먹을 때 '달달'하다고 표현하는 이 두가지 의미가 다 담겨있는 말.
책을 펼쳐 그림을 보면 정말 이 두가지가 동시에 떠오르게 됩니다.
여름 밤에 달 하나가 떠올랐어요.
달덩이 같이 둥근 음식이나 과일을 비유한 여러 그림책을 접했지만, 복숭아를 달 안에 넣은 그림은 처음 접했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잘 익은 복숭아가 떠오르면서 군침이 꼴깍!
동강
처음에는 밝은 보름달
누가 먹을까?
보름달처럼 둥근 복숭아.
누구에게 먼저 첫 시식의 기회가 갈까요?
예전에는 당연히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등의 어른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 입에 들어가는 것 보다 아이들의 입에 먼저 넣어주게 됩니다.
포크들고 "저요" 손드는 막내에게 둥근 보름달 모양의 과일 첫 시식의 영광이 전해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베어진 조각들은 다시 '동강'
반달이되고, 초승달이 되고 실눈같은 달이되지요.
차례로 아이들부터 남편까지 챙기다보면...
엄마는 뭘먹죠?
다 나눠주고..남는 고갱이?
일상이 그렇긴 하지만...그렇게 끝난다면 아쉬움이 크겠지요?
달이 어스러지면 다시 커지듯 복숭아도?!
^^
다섯식구가 달이 뜬 보름달밤에 맛있게 먹은 복숭아 두 알.
뒷 표지에 덩그러니 남겨진 씨앗 두개, 포크 다섯개
여름 달밤 온 가족이 복숭아를 나눠먹는 이야기를 달달하게 담은 보드그림책
벌써 여름이 지나고 가을도 겨울을 향해 가는 지금이지만
사과, 배, 감...둥근 달을 닮은 맛난 과일을 나눠먹으며 보기 좋은 그림책
[달달해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