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 삼시 세 끼를 챙겨 먹었습니다.
쌀밥이 주식이지만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기도하고 씨리얼이나 과일로
식사를 대신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식사'라고 하면 잘 차려진 밥을 중심으로 한 식단이
떠오르지요.
이 한그릇 밥상에도 역사가 담겨있다는 것,
[역사 한 그릇 뚝딱]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역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시작되는 단군왕검의 고조선에도 쌀, 벼를
찾을 수 있었어요.
환웅과 웅녀가 나오고 단군왕검이 등장하는 신화에서 부터 시작해,
팔조법에 등장하는 '곡식', 고조선 시대의 고인돌에서 발견된 볍씨
등을 통해서
고조선 시대부터 벼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가장 오래된 볍씨도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좋아하는 약밥이 신라 소지왕때 까마귀덕분에 목숨을 구한
이야기와 관련해 대보름때 만든 밥이었다는 거 알고계셨나요?
삼국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위해 차지하려고 애쓴 한강도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땅이 비옥해 농작물을 키우기에도 알맞은 점을 생각할 수
있구요.
쌀을 화폐로 사용한 '조세'제도, 땅을 비옥하게 하는 고려의
'시비법'과 못자리에서 기른 벼의 싹을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법'등
쌀과 관련된 제도나 쌀을 많이 추수하기 위한 방법들도 역사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어요.
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짓는 제도인 '친경'이라는
제도도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졌구요.
이렇게 열거하니, 역사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느껴지시나요?
실제로 책 안에는 이야기와 함께 풍부한 배경지식이 담겨있어서 술술
읽힌답니다.
일본에 주권을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때의 토지조사사업, 산미증식계획에
이어 일본을 피해 간 간도에서 벼농사를 시작한 이야기까지
우리 민족이 간 곳마다 이 벼, 쌀 이야기가 녹아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요즘도 기념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떡을 주문해서 먹거나 명절때
송편을 만드는 등
쌀로만든 떡도 종류도 많고 얽힌 이야기도 많은데, 그 내용도 책
뒷편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인절미를 만들고, 떡볶이를 만들고, 타락죽, 막걸리, 누룽지
과자를 만드는 레시피도 들어있구요.
쌀이 우리 역사와 연결되어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속에 깊숙하게
들어있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하는 책
이제 밥을 먹을 때도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해 온 쌀을 다시
생각해보며 먹게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