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의 문구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것 처럼
기웃기웃거리는 아이들을 봅니다.
필요한 것만 사고 오면 되는데, 아이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지요.
마트라도 같이 가는 날에는 갑자기 가지고 싶은 것들이 또 왜 그리
많이 생기는 것인지.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래서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요.
그런데,
이야기 속에 나오는 민호네 아빠와 민호의 마트 장바구니를 보니
제목과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
원플러스 원 제품, 4학년이지만 여전히 가지고 싶은 장난감도 사고,
냉동만두도 종류대로, 과자, 햄...
사실, 우리집 장바구니가 생각나서 더
뜨끔했네요.
아이가 어렸을때는 이것저것 가려먹이려고 가공식품을 적게 구매하려고
노력했는데, 요즘들어서는 그 긴장이 무너진듯하네요.
식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도 뜨끔.
친구를 부추겨 자신은 안사면서 사고 싶은 물건을 친구가 사게 만드는
똥박사,
그와 반대로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먹고 벼룩시장을 해서 용돈을
모으는 래연
민호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각기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는데요, 과연
민호와 그 가족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