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번 나를 둘러싼 이들로 부터 이야기를
듣습니다.
지하철에 아이들을 데리고 타면 처음 보는 어르신들이 여러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연장자일 경우에는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시는게 당연하다고
여기시지요.
인생의 방향을 찾기위해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통해 이야기를
듣기도 하구요,
매일 접하는 SNS에서도 수많은 메시지를
접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내게 들려지는 그 많은 조언이 나쁜조언일 수 도 있다는
것?
영감을 주는 현명한 교훈과 그럴싸한 헛소리를 헷갈리면 나쁜조언이
탄생한다.
문제는 나쁜조언이 고통을 덜어 주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저 고통의
존재를 부인할 뿐이다.(p.11)
당신이 할 일은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비롯해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받아들이는 최선의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p.13)
이어서 저자는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익숙한 조언 여덟가지에 대해
그것이 나쁜조언이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왜 이 조언이 나쁜 조언이지? 하는 생각에 더 궁금해하며 책을 읽게
만들었지요.
하나만 예를 든다면,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라'라는
조언이 나쁜조언이라는 이야기.
왜일까요?
이 말은 후회의 고통 없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후회는 실수로부터 배우게 해주는 정서적 경험이므로, 이 후회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노력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존재 이유가 있는 정서 스펙트럼이라는 것.
'매일을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살아라'가 나쁜조언인것은
자칫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끝까지 즐겨라!'고 부추기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타인과 교감하며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의미를 부여하고, 실현해야 하는 평생에 걸친 과정이지
즉각적인 무언가가 아닌 것이지요.
대안으로 제시하는 좋은 조언은 '매일을 당신의
날인 것처럼 살아라'
매일을 마지막인듯 사는 대시, 매일을 시작하는 것처럼 사는
것.
조용한 순간을 쓸데없이 채우려 하지 말고, 내가 사는 물리적 공간을
어수선하게 만들지 말고 비우고 정리하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는 영향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이기에 매일을 나의 날인 것 처럼 살아가기, 감사하며 살기...
나쁜조언들이라 언급하는 그 말들은 사실 우리 삶속에 깊숙이 들어온
말들입니다.
저자가 그 말들을 '나쁜조언'이라 명명하는 것은
그 조언들의 피상적인 겉면을 우리가 왜곡하고 마음대로 해석해서
엉뚱하게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이런것이 아닌가 그것을 밝힌 것이 '좋은
조언' 이 아닌지.
그러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 이렇게 살아가요! 하고 말을 건네는게 아닐까요.
저자가 하는 모든 말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선택적으로 비판적으로 볼
지는 철저히 독자에게 맡겨진 것이겠지요.
의미있는 것이라면, 많은 이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다시 한번
정말 그런가 생각해보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나아갔다는 것.
인생에 대한 익숙한 조언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책
[나쁜 조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