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 - 매일이 행복해지는 도시 만들기 아우름 39
최민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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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
매일이 행복해지는 도시 만들기

최민아 지음
샘터
 


도시에 대한 이야기.
'도시'라는 단어가 주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로 이 책을 기대했다면 또 다른 도시의 풍경을 만나게 될 거에요.
바로 사람사는 곳, 시간이 흐르는 도시로 말이지요.
머물고 싶은 도시, 공간으로 손꼽는 파리가
사실은 우리가 '편리'하다는 것과는 거리가 먼 18,19세기에 지어진 건물과 냉난방은 물론 차가 다니기에도 불편한 곳이지만 특유의 '편안함'을 주는 곳 이기에 세계인들이 찾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골목과 추억이 담긴 운동장, 과거 기억을 담은 정동 도서관과 잊혀졌다가 다시 등장하는 레트로 열풍속의 레코드 가게와 만화가게...
시작부터 추억의 그 장소를 기억하게 합니다.
시간과 기억이 담긴 따뜻한 공간, 그곳이 우리가 살던 그리고 사는 곳이니까요.



도시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는 단연 건물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 건물과 장소들을 연결하는 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하!하는 생각이 들었죠.
얼마 전 가족과 함께 거닐었던 광화문 앞 광장과 세종대로, 청계천, 고가도로 였다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로 7017'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찾고 보고 누린곳이 단순히 어느 건물이 아니라 그 길이었고, 그 길 속에 흐르고 머물고 스며든 풍경과 그곳을 거니는 우리였음을 보게되었지요.
그 공간과 함께 어우러져 그 속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가 더해져 그려지는 그림으로 기억되는 것이었어요.

만남을 위한 도시 이야기가 이어졌을때 생각의 흐름이 저자와 이어지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올 초에 백화점 앞 공터에 도심 속 텃밭을 가꿀 이들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습니다. 아파트 앞에 있는 작은 공터를 원하는 이들에게 분양해 텃밭을 가꾸게하는 것도 보았구요.
기능별로 나누어져 계획적으로 구성한 모더니즘 도시속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며 자연과도 소통하는 도시로의 회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도시란 어떤모습일까요?
발전하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소통을 도우면서
보다 건강하게 살며 기존 도시의 모습을 더 잘 보이게 하는 모습.
저자가 이야기하고 그리는 도시처럼 그렇게 조화롭고 소통되는 도시, 그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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