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이 된 어머니 천천히 읽는 책 35
김소원 지음 / 현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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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이 된 어머니

글 김소원

현북스

 

'어머니는 여자보다 강하다'곤 이야기합니다.

자식을 사랑하고 위하는 여인들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요.

어머니 이기 이전에, 여인이기 이전에 한 나라의 백성으로서,

한 국가의 주인으로서 독립을 향한 적극적인 행동과 목소리를 냈던 여성들을 생각해 보셨나요?

이 책 [독립군이 된 어머니]에서는 세명의 여성을 소개합니다.

윤희순,남자현, 정정화

제목을 보고서는 얼른, '아, 자녀가 독립군이 되면서 자녀 생각하는 마음에 독립군이 되신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런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들이 독립 운동의 전방으로 나가는 데는 먼저 독립운동을 시작한 시아버지, 남편 등 가족의 영향이 컸지만

독립운동의 행렬에 강렬한 발자취를 남긴 것은 오롯이 그녀들의 선택이었고 판단이었습니다.

어린 자식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할 나이가 되자 의연히 독립운동을 위해 서울로, 만주로 떠난 남자현 처럼말이지요.

남편이 독립운동을 위해 시아버지와 떠난 중국땅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나선 정정화는

자신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맡을 것을 길을 떠나던 날에 알았을까요.

한 가정, 가계에 남자들이 없다는 것 자체가 집안을 이끌어가는 데 힘든 짐이었을텐데

의병가를 지어 널리퍼뜨려 의병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여성들도 같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어나야 할 것을 권하고

행동으로 취했던 윤희순. 그녀들은 실로 나라를 사랑하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실행한 이 시대의 '어머니'들이었습니다.

 
 

비단 세분 뿐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없이 앞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운 여인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분들의 일생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난 극적인 상황들로 다 보여줄 수 없는 실제 상황들이었습니다.

몸에 먼저 죽은 남편의 옷을 늘 지니고 있었던 남자현.

마흔 살이 넘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쉰 살이 넘어 직접 암살 계획을 세운 여인.

독립운동을 위해 생이별한 남편, 그 남편과 시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일, 그리고 임시정부의 어머니가 된

정정화의 삶...급하게 맞은 독립 이후 그간의 삶이 인정받지 못한 세월들..

일본 대장에게 여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경고장을 쓰기도 했던 여성 의병장 윤희순.

특히 인상적이었던것은 이네들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전재산중 거의 대부분을 앞으로 올 조국의 독립 축하금으로 내 놓길 부탁했던 남자현,

어느 누구, 어떤 일에든지 신중하며 존중할것과

매사는 시대를 따라 옳은 도리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길 당부했던 윤희순.

이들에게 나라는 어떤 의미였던걸까요.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당한 이 나라의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은 도리일까요.

독립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 해

범상치 않은 시대 상황속에서 더 생각하게 하는 책

[독립군이 된 어머니]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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