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세분 뿐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름없이 앞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운 여인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이분들의 일생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난 극적인 상황들로 다 보여줄
수 없는 실제 상황들이었습니다.
몸에 먼저 죽은 남편의 옷을 늘 지니고 있었던 남자현.
마흔 살이 넘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군사훈련에 참가하고, 쉰 살이
넘어 직접 암살 계획을 세운 여인.
독립운동을 위해 생이별한 남편, 그 남편과 시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는 일, 그리고 임시정부의 어머니가 된
정정화의 삶...급하게 맞은 독립 이후 그간의 삶이 인정받지 못한
세월들..
일본 대장에게 여인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경고장을 쓰기도 했던
여성 의병장 윤희순.
특히 인상적이었던것은 이네들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전재산중 거의 대부분을 앞으로 올 조국의 독립
축하금으로 내 놓길 부탁했던 남자현,
어느 누구, 어떤 일에든지 신중하며 존중할것과
매사는 시대를 따라 옳은 도리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살길 당부했던
윤희순.
이들에게 나라는 어떤 의미였던걸까요.
지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당한 이 나라의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옳은 도리일까요.
독립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
해
범상치 않은 시대 상황속에서 더 생각하게 하는
책
[독립군이 된 어머니]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