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 나의 미라클, 나의 보리
최보람 지음 / 샘터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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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My Miracle, My Bori

최보람

샘터

 
 

반려견, 반려묘를 보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요즘입니다.

할머니들이 밀고 다니시는 유모차에 아기가탔나 보면 강아지가 그 자리에 앉아있고,

강아지 밥주러 간다며 얼굴이 발그레해지신 분들의 모습을 보면

일상속에 마치 아기를 돌보듯 그렇게 반려동물들이 들어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쨘한것이, 외로움이 더 묻어나 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여기,2019년 브런치 감동의 화제작으로나온 일상툰 에세이도

반려견 '보리'와의 일상을 담은이야기입니다.

5년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한동안 일부러 강아지를 보지 않았던 저자에게

운명처럼 만나게 된 강아지 보리. 그 보리와의 10년의 이야기가 따뜻한 그림과함께 담겨진 일상 이야기였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는 너의 마음과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너의 태도는

세상과 나를 더 많은 곡선으로 이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단지 오늘의 공기가 좋아서 신나게 뛰고 있는

너는 온전히 지금을 살고 있구나.'

 

몸이 아이보리색이라서 주인인 보람저자가 지어준 이름 보리.

그림 속 보리는 개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보아도 참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보입니다.

온전히 지금을 사는 보리의 모습이라고 보는 작가의 시선에 나의 시선도 잠시 얹어 보고 말이죠.

 
 

소년일 때의 보리, 그리고 지금은 퉁퉁한 노년의 보리.

보리의 일상은 특별하지도, 별다를 것도 없어 보이는데

특별하게 보이고 별달라보입니다.

결혼서약이 생각난다면 엉뚱한걸까요?

젊고 활기찰때의 보리 뿐 아니라 피부병으로 약을 먹어야하고, 나이가 들어 가만히 잠자는 시간이 많은 보리가

그 존재만으로 위안이되고 베스트 프랜드라 여겨지고 '나의'뚱뚱이라 불리며 사랑의 대상이 된다는 것.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사랑하겠다는 서약이 반려견을 대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보입니다.

그만큼 잔잔하면서도 애틋하네요.

일상의 산책, 뒷산을 오르는 모습, 함께 밥을 먹고, 씻고, 주인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고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어느새 보리가 친근한 반려견으로 다가오는 책.

실제로 이렇게 큰 개가 가까이 오면 당황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만나는 사랑스런 반려견의 일상이야기

반려견과 함께 하는 분들에게는 더욱 공감이 될 듯한 따뜻한 일상이야기

[너의 모든 순간, 내가 곁에 있을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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