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 - 호기심을 북돋는 그림책 대화에서 읽기 능력 키우는 그림책 놀이까지, 개정판
박형주.김지연 지음 / 다우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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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

호기심을 북돋는 그림책 대화에서 읽기 능력 키우는 그림책 놀이까지

누리통합주제 + 발달과정 맞춤

그림책 610권과 놀이 158!

박형주, 김지연 지음

다우

 
 

그림책. 재미있게 보고 책을 좋아하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가도,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머리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에 더 솔깃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왕이면 일석이조의 방법을 찾아가자 싶어서지요.

책에서 말하는 공부머리는 다른게 아닌 '놀이'로 접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배경지식'늘리기나 '어휘력'늘리기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니었지요.

어릴때는 책 좋아했는데...부모에게 책을 가져오며 읽어달라 이야기하던 그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저자는 아이들이 책이 싫어서 안 읽는게 아니라

읽을 줄 몰라서 책이 싫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읽을 줄 몰라서?

네. 어떻게 읽어야 책이 재미있는지, 똑똑해 지는지 가르치는데 소홀했던 것이죠.

그럼 이 부분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월별로 읽을 책들을 소개하며 책의 대부분의 양을 할애하여 책과 책놀이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4~9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떤책을 읽어주어야 하는지,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특히 그림책을 그 사이에 두고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책 이었어요.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었는데,

1부는 개관이랄까요, 저자가 그림책을 통해서 말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짚어주고

2부는 그림책으로 노는 열두달의 실제로서 그림책들을 제시하고 실제 활용법을 알려줍니다.

3부는 이론적인 측면이랄까요, 이제껏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고 있었던 '책'읽어주기, 책놀이에 대한 반성과 함께

부모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들이었어요.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1부과 3부를 읽고 나서 책놀이의 실제인 2부로 들어가는 것이 더 좋은것 같았어요.

셋째가 어릴때 책놀이를 자격증 과정으로 배운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책과 관련된 주제를 찾아 교구를 만들고 책 내용을 보다 자세히 풀어주기에 힘을 쏟았던 것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접하는 책들도 다양해지고 엄마가 교구를 만드는 것도 힘에 버거워질때즈음

차츰 책 읽어주는 엄마라기보다 각자 책을 읽는 모습으로 바뀌어갔지요. 큰애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동생들은 여전히 엄마가 읽어주는 책읽기를

원하는데 말이죠. (큰아이도 엄마가 읽어주는걸 더 원할지도 모르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책놀이는 교구를 만들고 선행작업이 필요한 것들이 아닙니다.

책 읽기 전, 책을 읽으면서, 또 책을 읽고 난 후에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이뤄지지요.

그림책속의 그림을 보고 상황을 추론하고, 오감을 열어 책 속 그림과 상황에 반응하고,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말해보기.

어? 이건 지금도 하고 있는건데? 하는 생각이 드시나요?

네. 맞아요. 그 활동들을 보다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며

관련 그림책들을 소개해주고 통합주제에 따른 책들을 안내해주는 것이 이 책 2부에서 다루는 내용들이었어요.

제시된 월차별로 책을 보아도 좋지만, 지금 우리 아이의 관심사를 담은 책 중에서 잘 표현된 책을 찾는게 중요하지요.

타이밍과 표현!

책 목록을 셋째와 함께 넘기며 아이기 '이거!'하고 짚었던 책이 바로 [입이 똥꼬에게]였습니다.

형아들도 좋아했던 책. 요즘, 막내가 자주 말하며 혼자 까르르넘어가는 '똥꼬!'

몸에 대한 정보도 얻지만 그 안의 상징성도 함께 볼 수 있기에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에게도 권장할 수 있는 책이지요.

이 책의 책놀이로는 '똥똥 거리며 놀기'가 소개되어 있네요. 똥이 나오는 그림이나 글이 나오는 페이지에서 '똥'을 먼저 외치기!

똥이 없는데 외치거나 마지막에 '똥'을 외친 친구는 엉덩이를 흔들고, 다른 친구들은 '장하다, 우리 똥꼬!'라고 말해주기를 소개해주고 있네요.

책에 소개된 놀이도 좋고, 더 좋은 놀이가 생각난다면 아이들과 함께 책을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지요.

 
 

차근차근 2부를 읽다가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책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이것도 저것도 어서 아이와 책을 보며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바심이 나기도 하는데요,

한 숨 고르고 천천히, 하나씩 시도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좋은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이에게 중요한것은 엄마와의 상호작용이니까요.

아이의 팬이 되어 열광적으로 반응하면서도 아이가 읽어내는 그림책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곧 있으면 추석이 다가오지요?

아이의 관심과 더불어 통합주제, 절기 등을 살펴서 관련 그림책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책에서 소개하는 책은 1993년부터 2019년까지 출간된 책 가운데 비교적 신간을 소개하고 있어서 비교적 구하기 쉬운 책들이라 더 좋네요.

지금도 새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이 책을 바탕으로 책을 보는 눈을 길러 나만의 책 목록을 만들어도 좋을거 같구요!

마지막에는 소개된 그림책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브로셔까지 첨부되어 있답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실때 이 페이지만 참고하셔도 도움이 많이 될 듯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풀꽃만 그럴까요? 그림책도 그런 것 같아요.

볼 때마다, 또 누구와 보느냐에 따라서 매번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그림책.

아이와 그림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기가 영원할 것 같지만 그 시기는 그리 길지 않더라구요.

아이를 위해서 시작한 그림책 보기였다 할 지라도 함께보는 엄마도 곧 이어 함께 즐거워 하게 되는 그림책 보기!

[공부머리 만드는 그림책 놀이 일 년 열두 달] 이 책으로 아이와 자연스럽게 읽기 능력을 기르는

즐거운 책놀이의 시간을 시작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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