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리 작가의 글은 그림책을 통한 칼럼이라고 보면
될까요?
단순히 책을 소개하며 그림책을 전하는 역할을 하는 이상으로 글을
읽다보면 그림책을 대하는 작가님의 삶과 태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지식교육, 한글교육 등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아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예술로 보며
그림책의 화자와 작가와 시대와 대화하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작가에 대해서,
그림책을 논하여 읽어주는 이루리 작가에 대해서도
오래 알게된 것 처럼 그 생각을 읽을 수 있지요. 물론,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림책을 읽다보면 사람마다 취향이 생깁니다.
좋아하는 작가, 자주접하는 출판사,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풍,
엄마가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내용이 담긴 책 등등
그래서 집에 있는 책꽂이를 보면 어느새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들이
메우고 있는 것을 보게되지요.
하루에도 수십, 수백권의 책이 나온다는데 그 많은 책들 중에 어떤
책을 접해야 할 지 망설일때
우리는 누군가의 책장을 보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이루리 작가의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과 보았던 그림책, 내가 접했던 그림책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처음 보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볼 때면 이야기 전부를 다
적어놓지 않고 작가님의 생각을 따라 흘러가는 글을 보며
그림책의 내용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같은 그림책을 보았더라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책들도 있었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수 도 있구나 하면서요.
그래서, 편하게 읽지만 또 만화처럼 그저 휙휙 넘길 수는 없는
글들이었어요.
도서관 어디즈음에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 그림책들 중에서 어느
책을 먼저 만날까 행복한 고민도 해보구요.
아이에게 읽힐 그림책을 찾기위한 목록으로서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그림책을 통해 공감하고 생각하며 행복한 경험을 얻기 원하는 이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책
[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