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몰입하고, 행복하라!"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땐 이 책이 '달리기 예찬론' 에 대한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앞의
몇장을 읽고 바로 알 수 있었지요.
이 책의 공저자 중 한분이 바로 긍정심리학을 시작하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 긍정심리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몰입'을 이야기하며
그 몰입을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달리기를 통해 풀어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연동하면서 나타나는 최상의
경험인 '몰입'. 절정경험과 함께 나타나긴 하지만
달리면서 느끼게 되는 '러너스 하이'와는 또 다른 현상이라고
이야기하네요.
몰입은 9가지의 단계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선행단계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해결 과제와 기술의 균형, 정확한
피드백을 가진 다음
처리중인 일에 대한 몰입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주의집중,
행동과 인식의 융합, 통제력, 자의식의 상실,
시간 개념의 왜곡, 자기 목적성(내적 동기부여)를 가지게
됩니다.
사람마다 몰입의 강도나 경험이 조금씩은 다를 수는 있지만 몰입
자체가 목적이 아닌 어떻게 달릴지를 목표로 삼은 가운데
경험하는 몰입의 경험은 즐거운 경험이 되지요.
그러면 이 몰입은 어떤사람이 잘 경험할 수 있는지, 몰입을 위해
선행해야하는 각 단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이론적인 것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라톤을 하고 달리기를 한 선수들의 경험을
중간중간에 이야기 해 주지요.
몰입과 달리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보면 볼 수록 이것이 비단 달리기
뿐만이 아니라
삶 속에 마주하는 모든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의 앞선 책 '몰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그 책에 담기
내용들이 이 책 안의 이론들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몰입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마법인듯 느껴지기도 했지만,
신체적으로 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는 성과를 억지로 만들어 낼 수 는
없다는 것도 분명히 하네요.
그리고, 몰입 자체가 목적이 될 수 는 없다는 것. 몰입은 놀랍고
멋진 결과일 뿐 몰입에 몰두 할 수록 경험 가능성은 낮아진다는 것도 이야기하구요.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몰입하고 그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충만한
삶이라고 보는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책.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