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모험놀이상담 - 상담을 살리는 놀이, 아이를 바꾸는 질문
박정일.이지경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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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모험놀이 상담

상담을 살리는 놀이, 아이를 바꾸는 질문

박정일, 이지경 지음

i-Scream (아이스크림)

 


입을 열지 않는 아이, 아직 관계가 서먹한데 이야기를 하고 상담을 해야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이의 마음을 열때까지 기다려주면 좋겠지만

매일 집에서 보는 우리아이일지라도 마음을 열고 입을 열게 하는게 쉽지만은 않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모험놀이로 상담을 접근한다?

신선한 발상이었습니다.

이제껏 놀이와 상담을 연결하는 것은 모래놀이정도 일까요? 그것도 전문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놀이와 상담을 연결지어 생각해본 적이 없었네요.

아이랑 어떻게 놀아야 할지도 배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상담까지 제시해주는 책

펼쳐보았습니다.


 

모험놀이상담은 아이들에겐 그저 놀이일 수 있습니다. 즐겁게 뛰어놀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활동일 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바뀌었습니다.

활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도,

친구들을 설득하기도 하였습니다.

기적의 모험놀이 상담 프롤로그에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놀아주었기에 아이들이 변화하는 걸까.

모험놀이상담은 촉진자가 분위기를 띄우고, 놀이에 몰입하게 돕고, 이후 참가자들에게 일어난 모든 것을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여 심리, 정신적 성장을 통찰하는 활동이라고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목차를 통해 놀이를 살펴 보았습니다.

몸풀기 놀이, 상호 인식 모험놀이, 분위기 조성, 신뢰, 문제 해결, 마무리 모험놀이상담 등

구체적인 놀이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2번째 챕터에 들어있어서인지 가장 먼저 눈길이 가더군요.

그런데, 그 놀이라는 것이 생소한 것도 있지만 익숙한 것도 있었습니다.

신뢰를 쌓는 모험놀이에 들어있는 '믿고 쓰러지기'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험놀이상담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이 놀이들은 십수년 전 우리가 학생일 때도 해봤던 놀이였습니다.

그런 놀이의 열거로 점철된 책인가 싶었는데,

첫번째 챕터를 읽고 놀이를 진행하는 촉진자는 아이들의 신뢰를 얻고 친근하게 접근하며, 놀이에 대해서도 잘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전문가로서 질문과 대화에 재미를 넘어

배움으로 가기위한 일정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브리핑'을 중요하게 여겨야함을 보게되었지요.

놀이를 진행하기 전 활동의 진행방법과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브리핑(briefing)단계를 지나 실제 활동이 진행되는 두잉(doing) ,

이후에 참여자의 학습을 촉진하고 모험놀이 활동이 삶에 전이되기 위한 구두적 논의가 디브리핑(debriefing)이었습니다.

이 전에 활동한 놀이는 브리핑과 두잉까지는 진행되었지만 디브리핑 단계가 빠져 그저 놀이로만 그쳤었구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사람들은 마지막 말과 행동을 보다 잘 기억한다는 점을 다시 새기게 되었죠.

'~할 때 넌 어떻게 느꼈니?', '너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엇이니','활동하는 동안 너 자신에 대해 알게된 것이 있다면 무엇이니?'

'오늘 활동중이나 활동 후에 나타난 너의 감정은 어떤 것이었니?' 하고 물어보는 디브리핑의 예시도 나와있었어요.

무엇보다도 디브리핑을 하는 촉진자로서의 태도로 참가자들을 평가하지 말고,

설명보다는 질문을, 솔직하게 동정심과 이해심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함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모험놀이상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교사로, 부모로, 연장자로 등등

사람을 대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실제 활동편에서는 상세한 설명과 그림, 촉진자로서의 역할과 준비부터 디브리핑까지 어떻게 할 지 소개해주고 있어서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소개해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 모험놀이를 진행한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더 감사했지요.

놀이로 시작하고 상담으로 이어지는 '모험놀이상담'

문제가 있어야 상담이 이뤄지는 상황으로 가기 전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자연스레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활동하며 신뢰를얻고, 마음을 드러내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있는 것이 이 모험놀이 상담 같아

보물같은 통로를 알게 해준 책 [ 기적의 모험놀이 상담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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