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처럼 장소와 사람에게도 궁합이있고 인연이 있는
것일까?
저자인 가쿠타 미쓰요는 그렇다고 말합니다.
나오키상 수상자 가쿠타 미쓰요
그녀가 여행을 다니며 기록한 에세이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좋아하는 마을에 볼 일이 있습니다]
제목처럼 여행을 위한 여행이라는 느낌보다,
거기 친구가 있기에, 일이있어서 겸사겸사 그 주변을 둘러보고 그러다
그곳이 좋아지면 다시 찾게되는 일이 생기는, 그런 이야기들을 만나게됩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장소의 '인연'만 찾아가는건
아닙니다.
인연이 아니어 좀처럼 가지지않는 곳은 기회가 생길때 놓치지않고
가고,
타국인데도 곧 마음이 가는 곳은 언제고 피난(?)처로 가고싶을 만큼
기억해두고 가게되는 것이지요.
여행이라는 것이 내겐 거리가 멀다..고 여기시는 분들께, 작가님의
경험을 말해주고 싶네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작가님의 진로가 '작가'로 정해진 것도, 고양이 '아메리카
쇼트헤어'종을 기르게된 것도,
급 조성된 서울 식당투어가 가능했던 것도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은게 아닌, 말을 하니 기록으로 남겨지고, 실제
그 걸음을 한발짝 떼게되었다는 이야기!
먼 이야기처럼, '허황한 생각이야' 하며 체념으로 남겨두지말고
하고 싶은 것을 말로, 글로 남겨봐야겠어요.
거기서 싹이나고 가지가 나고 결국은 꽃이피고 열매를 맺도록 먼저는
씨를 뿌리는것이 되어야할 테니까요.
일본을 비롯한 프랑스, 스페인, 캄보디아,
홍콩...
참으로 다양한 여행지가 등장하는 가운데
작가님이 단연 최고로 꼽는 곳은 태국의 타오섬입니다. '영원불변의
이상형'으로 까지 극찬을 하지요.
그곳에 뛰어난 풍경과 상점이 있어서일까요?
그보다 그 곳과 관련한 좋은 추억때문일거같아요. 벌써 수십년 전,
상점도, 불빛도 변변치 않았던 그곳에서
만난 부부와의 추억, 반딧불이가 매달려 환한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보였던 그 나무...
그곳을 다녀온 이들의 최근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다시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음에도 다시 가길 꺼려합니다.
모습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음의 이상향으로 남겨진 태국에 소설 취재 차 무에타이를
취재하러 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이 책의 제목인 '좋아하는 마을에 볼 일이
있습니다'였습니다.
일과 여행으로 찾는 곳은 다르게 와닿지요.
일로써 어떤 곳을 방문해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란 쉽지 않기에
그러하지요.
하지만 좋아하는 곳을 볼일이 있어서 찾는다면 그것은 또 다르게
다가오겠지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여행의 방법, 그리고 각기 다르게 느끼는 여행의
느낌
낯선 곳에서 발견하는 내 삶의 조각들을 느끼는
무심한 소설가의 수십년간의 여행에 관한 생각을 담은
에세이
[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