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침략으로 인해 맞서 대항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그래서 일찍이 어머니를 따라 생선장사를 하며 길눈도 밝아지고 눈치도
는 재동이가 등장합니다.
아프신 어머니를 돌봐야 했고, 여동생도 있는
처지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재동이에게
김씨 아저씨가 한 일본인을 소개해줍니다. 금계랍 등 당시 귀했던
서양 약을 파는 일본인의 길 안내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이었지요.
어머니가 아프시단 말을 듣고 약도 선물로 주고, 사탕도 내어주고,
발품값도 넉넉하게 주는 이 약장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재동이는
일본인과 함께 인천으로까지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
그런데, 볼 수록 이 약장수...이상합니다.
약값도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비싸게 높여부르고, 약파는 것보다
자신의 종이에 연필로 끼적이는 것에 더 몰두하네요.
망원경을 가지고 다니며 먼 곳을 보지를 않나, 재동이에게 깃발을
들고 이리로 저리로 가서 서보라고 하지 않나
약을 팔고 받은 조선돈이 무겁다며 족자에 담긴 그림을 사서 가지려고
하지를 않나...
눈치빠른 재동이는 긴가민가 했던 마음을 어느순간
확정합니다.
이소바야시가 잘 때도 품고 있는 저 지도를 저자가 가지고 가게
내버려둬서는 안되겠다 하구요.
그리고, 마치 먼저 가신 아버지가 돕는 듯 불어오는 강바람과 신경질
적으로 날뛰는 나귀에 의해...!!
책의 이야기는 그 지도를 일본인들의 손에 순순히 넘겨주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역사적 사실과 당시의 상황을 담으면서도 흥미진진하고 역동감있게
펼쳐지는 이야기로 인해
책을 읽는 내내 흠뻑 빠져서 본 이야기 입니다.
일본의 침략이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수년 수십년간의 치밀한
계획속에서 이뤄졌음을 보게된 글이기도 하구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전체를 아울러 돌아보고 방비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지금은 네비게이션이나 구글 지도를 통해 쉽게 접하는 지리
정보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근하는가에 따라 엄청난 사건을 일으킬
수있었던 지도에 얽힌 우리 역사 이야기
샘터 역사동화 [비밀지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