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가정에 속해있습니다. 부모를 모른다거나, 혼자 산다던지
하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의 배경에는 어떤 가정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가정은 우리를 십자가로 데려갑니다.
가식과 가면이 벗겨진 실체로서 자신을 보여주는 가정. 그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하고 주기도하며
절망의 시간을 지나게 합니다.
자녀양육, 부부의 문제, 아들과 딸로서 살아가는 문제, 형제
자매간의 문제...
이 힘든 문제들은 최초의 가정인 아담의 가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
오고 간 세대속에서의 가정안에서 그 문제들을 보게됩니다.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닌것이죠.
가정을 중심으로 한 많은 회복세미나와 강의를 접했지만, 이 문제가
십자가, 복음으로 연결된다는 것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조각조각난 복음으로는 연결시키긴했었지요.
우리 가정을 회복시키고,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복음을 말이죠.
하지만, 가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가정도 결혼도
예수님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것이 되지 않을때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러면 가정이 없는 사람도 있는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과는 관계가 없는가?
그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결혼을 허락하신 것은 결혼이 복음에 나타난 근본적인 한
몸으로의 연합을 보여주는 아이콘 이기 때문이라구요. (p125)
결혼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예시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맥락 속에서 바라본 결혼.
그래서, 혼인을 하지 않은 사람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통해 그
언약과 친밀함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 결혼에서도 그 원리는 동일합니다. 언약에 대한 신의와 관계적
친밀함.
성대한 결혼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결혼식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그 서약, 모인 청중이 아니라 '증인'들 앞에서 하는
그 서약이 중요하다구요.
십자가, 복음의 언약을 우리로 '기억'하게 하시듯, 결혼의 서약도
계속 기억해야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