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속의 가정 - 하나님과 동행하는
러셀 무어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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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풍 속의 가정 _ 십자가,복음으로 가정을 보다

The Storm-Tossed Family

러셀 무어 지음

두란노

2019년 Christianity Today Book awards 수상작





늘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사는 환경도 그러하길 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저런 일들에 마음졸이고

건너건너 들리는 이야기에 불안해하고.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폭풍속에 위태위태하게 떠내려가는 듯한 집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이 지금 우리의 현재를 보여주는듯 했지요.

그러다 나중에서야 제목에 '하나님과 함께하는'이라는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마음에 밀려오는 안도감.

그렇지.우리만 떠돌게 두시는 분이아니시지!라는 기대와 소망이 생겼지요.

 

그 모든 것 속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가족 매뉴얼을 주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에게 십자가라는 한 단어를 준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폭풍속의 가정 p30

우리는 모두 가정에 속해있습니다. 부모를 모른다거나, 혼자 산다던지 하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의 배경에는 어떤 가정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가정은 우리를 십자가로 데려갑니다.

가식과 가면이 벗겨진 실체로서 자신을 보여주는 가정. 그 속에서 우리는 상처를 입기도 하고 주기도하며

절망의 시간을 지나게 합니다.

자녀양육, 부부의 문제, 아들과 딸로서 살아가는 문제, 형제 자매간의 문제...

이 힘든 문제들은 최초의 가정인 아담의 가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 오고 간 세대속에서의 가정안에서 그 문제들을 보게됩니다.

오늘날의 문제만이 아닌것이죠.

가정을 중심으로 한 많은 회복세미나와 강의를 접했지만, 이 문제가 십자가, 복음으로 연결된다는 것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조각조각난 복음으로는 연결시키긴했었지요.

우리 가정을 회복시키고,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복음을 말이죠.

하지만, 가정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가정도 결혼도 예수님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것이 되지 않을때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러면 가정이 없는 사람도 있는가?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사람과는 관계가 없는가?

그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결혼을 허락하신 것은 결혼이 복음에 나타난 근본적인 한 몸으로의 연합을 보여주는 아이콘 이기 때문이라구요. (p125)

결혼이 그리스도와 교회를 예시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맥락 속에서 바라본 결혼.

그래서, 혼인을 하지 않은 사람도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을 통해 그 언약과 친밀함속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 결혼에서도 그 원리는 동일합니다. 언약에 대한 신의와 관계적 친밀함.

성대한 결혼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결혼식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그 서약, 모인 청중이 아니라 '증인'들 앞에서 하는

그 서약이 중요하다구요.

십자가, 복음의 언약을 우리로 '기억'하게 하시듯, 결혼의 서약도 계속 기억해야하는 것.

결혼 생활 안에서

신부와 한 몸이신 그리스도, 언약과 연결, 신의와 친밀감을 통해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본다.

교회의 상태가 어떠하든 십자가를 통해 임재하시는 그리스도를 본다.

p.185

결혼이 우리의 모든 욕구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고

결혼을 복음 안에서 만족을 찾기 위한 전쟁으로 보아야한다고 말합니다.

다시 십자가, 복음입니다.

내가 세운 언약이 아닌 그분의 언약, 그 분이 친히 이루신 십자가 복음.

그 연장선 상에서 성의 문제, 이혼의 문제, 자녀들의 문제, 부모로서의 태도들을 다룹니다.

그리고, 노년의 부모를 어떻게 섬길까에 대한 문제까지 말이죠.

결혼 전,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며 주님 안에서 핑크빛 가정의 모습을 그리는 때에

폭풍속의 가정을 이야기 했다면 귀에 들어왔을까요?

그 때 부터 내 삶 전부에 십자가 복음이 실재라는 것을 들었지만,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을거에요.

자녀를 낳고 커감에따라 내 마음같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

항상 사랑하며 콩깍지가 씌워진 상태로 살아갈 거라 생각했던 관계속에서

언약과 친밀함의 복음이 없다면 제대로 살아 갈 수 없는 우리의 모습...

점점 나이들어 노쇠해지시는 부모님들을 보며 도움을 받던 시기에서 섬겨드릴 때가 가까운데,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고민하는 분들에게

예수로 다시 살아나는 가정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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