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 다시, 희망에 말 걸게 하는 장영희의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_장영희의 문장들

장영희 지음

샘터




장영희 교수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십년.

오늘로 딱 10주기가 됩니다.

한 살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의 자유를 잃었지만, 누구보다도 밝은 웃음과 소탈하고 진솔한 글을 통해

학교 제자들 뿐아니라 일반 대중과도 만났던 이.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라는 책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이 책은 그간 저술하신 책들에서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을 다시 발췌해 엮은 것으로

전체 이야기를 알고 그 문장을 알면 더 좋겠지만, 단시간 핵심(?)만 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친절히 보여주는 책입니다. 그래서, 저자의 책을 이미 접한 분들은

'어 이 글은 어디어디에서 봤던 글이네?'하고 문득문득 떠올리게 되는 글들이 보이실거에요.

그래도 다시 만나니 더욱 좋은 글들.



 



요즘에 다시 마주하는 단어가 '포기'라는 단어와 '희망, 소망'이라는 단어입니다.

포기라는 단어를 굳이 생각하지 않으며 그 단어를 회피하고 쉬운 길을 찾으려했건만,

인생을 더해갈 수록 '포기'하고 싶어지는게 불쑥불쑥 마음에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내겐 '희망'과 '소망'이라는 빛이 '포기'는 아니라고, 그것은 내가 취할 단어가 아니라고 깨우쳐주었지요.

몸이 불편했던 교수님도 이 단어가 얼마나 가까이 어른거렸을까요?

그럼에도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만난 것은,

나를 사랑하는 이가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커다란 힘이 된다는 것.

교수님에게는 부모님이, 가족이, 특히 어머니가 그런 존재이셨을까요? 아니면 또 우리가 모르는 그런 분이 계셨을까요?

암튼,

분명한 것은

곁에 있는 사람의 사랑이 이 모든 낙심되는 상황을 능히 견디게 해주는 힘이 되었다는 것.

5월의 따스한 햇살 속에서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애지욕기생"이라는 말이래요.

말 그대로, 누군가를 살리는 힘인 사랑.

생명을 지키는 것.

<노인과 바다>의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It is silly not to hope. It is a sin.)

오늘이

나머지 내 인생의 첫날이라는

감격과 열정으로

사는 수 밖에요.

책 곳곳에 묻어나는 희망과 격려와 위로의 메세지.

인생의 시험을

주는 이가 누구든,

절대로 우리가 실패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

책장을 펴서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이 책이 원래, 책 중의 주요 문장들을 모아놓은 탓이기도 하지만,

마음에 콕콕 박히는 따뜻한 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잔인한 4월을 지나고, 다시 5월. 그래도 희망을 노래하는 달에

장영희 선생님의 글을 만나며 그 마음을 다잡아 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희망에 말 걸게 하는 장영희의 문장들

[그러나 내겐 당신이 있습니다]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