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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가 해부도감 - 고대부터 현대까지 64명의 위대한 건축가로 보는 건축의 역사 ㅣ 해부도감 시리즈
오이 다카히로 외 지음, 노경아 옮김, 이훈길 감수 / 더숲 / 2019년 4월
평점 :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 : 고대부터 현대까지
64명의 위대한 건축가로 보는 건축의 역사
오이 다카히로, 이치카와 코지, 요시모토 노리오, 와다 류스케
지음
노경아 옮김, 이훈길 감수
더숲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856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 저녁(현지시간) 대형화재로
‘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린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큰 불길이 5시간 만에 잡히면서 다행히 전면부 건물과
쌍둥이첨탑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했다.
4.16일 아침 뉴스에서 접한 소식입니다.
큰 아이의 꿈이 건축가였던 그 날이후 (지금은 또 여러가지 변화가
있지만^^) 제 눈에는 건축에 관련된책이
남일같이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 손에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이 들려진 이
때에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소식은 단순히 건물이 불에 탄
것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느꼈겠지요.
세월호 5주기가 되는 오늘, 일부이긴 하지만 사람의 실수로 불에 탄
노트르담 성당...
생명이 없는 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건축가들의 이야기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그 속에 숨겨진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대표 건축물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건물들은 그곳에 가보지
않은 우리도 귀에 익숙하지만
누가 그것을 건축했는지는 사실, 그리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았습니다.
몇몇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고대, 중세의 건축,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 17세기의
건축가...
간단하지만 섬세하게 그려놓은 건물 스케치와 건물과 건축가에 대한
설명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테트리스 게임의 배경으로도 친숙한 양파 돔 모양의 러시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은
폭군 이반을 섬긴 16세기 러시아 건축가 포스트니크 야코블레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성당이 무척 아름다워 더 아름다운 건물이 지어질 것을 두려워한 이반
4세가 야코블레프를 실명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후 다른 건물을 설계했다는 기록이 있기에 과장된 일화인듯 하다는
이야기도 적혀있었어요.

화재로 연일 뉴스에 나오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아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가
없었지요.
책 뒷쪽에 '찾아보기'로 건축(작품)명과 건축가(작가)이름이 건축명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찾아보기 좋았어요.
노트르담 성당도 이미 복원된 적이 있던 건물이었다는 거, 처음
알았어요.
프랑스 혁명의 격동 속에서 폐허가 되었던 대성당의 복원을
비올레르뒤크가 맡았어요. 그것이 1842년.
18~19세기 전반의 프랑스 건축가인 외젠 비올레르뒤크는 복원에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인 복원 전문 건축가라고 소개되어있었어요.
이번에 불에 탄 첨탑도 원래 없던 것을 그가 복원하면서 높은 첨탑과
조각이 추가된 것이라고 하네요.
복원이라고 하면 이전의 것을 그대로 회복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건물의 기능을 생각해 그 기능을 중시하며 덧붙여질 수도 있구나
다시 보게 되었네요.
건축과 건축에 대한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는 한 권의 책으로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과 건축가들을 정리하는 책으로,
건축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책 속에 있는 건물 삽화 등을 보며
건축과 건축가들을 알아가는 재미를 주는,
차례로 정독도 좋지만, 뒤의 찾아보기를 이용해 건축가 사전처럼 볼
수 있는 책
[세계 건축가 해부도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