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나왔습니다!
이경미 지음 / 노란상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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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에 불이 꺼지고 다시 불이켜진 주방에서

짜장면 나왔습니다!

이경미 글, 그림

노란상상 (2019)

 
 

짜장면을 먹는날은 특별한 날입니다. 졸업식이나 입학식 예전보다는 흔한 음식이 되었지만, 그래도 짜장면을 시켜먹는 날은 즐거운 날이지요.

하지만 그 짜장면을 매일 가까이 접하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아이가 있습니다.

매일 주방에 들어가 자신이랑 놀아줄 수 시간이 없는 주방장인 아빠를 둔 아이이지요.

 
 

시끌벅적하고 활기 넘치는 중국집에 있어도 아빠랑 함께 할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아빠 근처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어서 주방보조를 자처하기도 하지만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 일쑤지요.

북적북적한 가게 조명이 꺼지고, 아빠와 단둘이 남은 아이.

달빛이 반짝이는 밤.

심심했던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빠의 한마디에 아이의 마음에는 환한 빛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아빠는 아이를 기꺼이 주방장님으로 주방에 초대합니다.

아빠의 일터이고 아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그곳에, 비록 생계를 위한 시간에는 아이를 적극적으로 초대할 수 없었지만

언제나 마음으로는 네가 이 곳에 함께 있단다 하고 알려주듯 말이죠.

 
 

중국집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는 아빠의 하루 일과와 맞물려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명암의 차이로 대비되어 보여주며, 그림책 펼침면을 통해 활짝 드러내며 아빠의 마음이 아이에게 향해 있음을 보여준 책

뒷 표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는 아빠와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바쁜 일정때문에 아빠의 부재를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아빠도 사실은 이렇게 나와 함께 하고 싶으실거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짜장면 나왔습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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