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
황성혜 지음 / 달그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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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림]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황성혜

달그림

 
 

작고 귀엽고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그림책이에요.

표지부터 그랬지요.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안와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보이시나요?

표지그림에 투명한 덧표지로 씌워서 또다른 느낌의 그림으로 만들었어요!

투명한 덧표지에 그려진 빨갛고 파랗고 검은 선들과 면들이 책 표지의 아이들을 새롭게 보이게 하는데요,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라는 제목이

그림책에 어떻게 표현될지,

책에서 뭐라고 말할지 궁금했지요.

나는 누구일까요?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질문을 던지고, 제목으로 답을 주고나서

작가는 왜 그러한지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해줍니다.

 

처음에는 작은 동그라미였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동그라미는 아니었지요.

이 동그라미 하나하나는 바로 우리들,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처럼 보였습니다.

함께 한 교실에 작은 책상에 다닥다닥 붙어있지만 저마다 제 색깔을 가진 아이들처럼요.

 
 

같은 곳에서 같은 수업을 듣지만 각자에게 다 다르게 다가오는 꿈!

파란색은 이 푸르고 커다란 꿈을 상징하는 색이었어요.

 
 

그리고 그 꿈은 모두에게 흔적을 남겼지요.

같은 파랑이지만 모두에게 다른 모양으로 말이죠.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 꿈과 열정과 상상은 파랗고 빨갛고 투명하게 다가와

모두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어요.

투명한 상상이라니!

트래싱지에 그려진 투명한 상상이 우리에게 덧입혀질 때, 우린 무엇이든지 될 수 있지요.

그래요, 힘이센 사자처럼 행동하는 것도, 물 속을 유유히 누비는 물고기처럼 행동하는 것도 우리의 상상속에서는 뭐든 가능한 것이지요!

살아가면서 행복한 일들만 찾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때로는 미로같은 갈등의 상황도, 칠흑같은 어둠의 시간도 예상치 못한 때에 맞닥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우리에게 흔적을 남기죠.

 
 

그런데 참 신기하지요.

같은 시간을 겪었으니 똑같은 모습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모두 조금씩 다른 모습이니 말이에요.

파랗고 빨갛고 까맣고 투명하고 복잡한 나.

나는 이런 내가 좋아요.

모두가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상황들을 만나지만

조금씩 다 다르기에 모두가 독특하고 소중한 우리.

단순한듯 보이면서도 기발하고,

사람의 일생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림책

2018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은 황성혜 작가의 그림책

[파랗고 빨갛고 투명한 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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