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의 명궁 거타지 인천 해양 설화 이야기 그림책
이윤민 지음, 인천광역시 / 한림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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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의 명궁 거타지

인천광역시 기획 감수, 이윤민 글, 그림

한림출판사

 
 

처음 접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거.타.지.

그 이름이 '백령도'라는 지명과 함께 나와

호기심을 더했습니다.

휴전선 바로 아래 있어 군사적인 이야기와 종종 들었던 지명이 이야기속에 등장하니 새로웠지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거타지 이야기는

『삼국유사』 권2 기이편(紀異篇) 제2 진성여대왕 거타지조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라고 하네요.

때는 신라 진성여왕때.

신라 3번째 여왕이며, 51대 왕으로 처음에는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했지만, 나중에는 정치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 시대입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도적들이 들끓고 백성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당나라와의 외교도 막힌 그 때

진성여왕은 막내아들 양패와 거타지를 포함한 화랑 일행을 당나라로 보냅니다.

뱃길로 당나라로 가던 중, 일행은 백령도에서 거센 파도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열흘이나 발이 묶이게 되자

마지막으로 그곳의 신비한 연못에 제를 올리게 되었지요.

그러자, 연못 물이 높이 치솟으며 말하기를

호패가 물에 뜨는 사람만 백령도를 나갈 수 있다고 했는데

활 잘 쏘는 거타지의 호패만 연못에 뜨지 않았어요.

그래서 거타지만 남겨두고 양패일행은 당나라로 먼저 떠나게 되지요.

왜 활 잘쏘는 거타지만 남겨진 것일까.

신비한 연못을 서성이다가 만난 서해의 신 서해약을 만나고서야 그 이유를 알게되지요.

바로, 요괴 사미승으로 부터 자신들을 구해달라는 것이었어요.

이미 식구들이 사미승에게 홀려 데려간 상태. 서해약 부부와 딸아이만 남은 상태였지요.

서해의 신이 사람인 화랑에게, 활을 잘 쏘는 거타지에게 부탁하는 모습이 의아하면서도 범상치 않은 거타지가 더 돋보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거타지에의해 사미승의 본모습이 드러나고,

서해약과 그 딸을 위험에서 구해지지요.

그리고 ...그 사이에 서해약의 딸과는 서로 연모하는 사이가되구요^^

 
 

당나라로 가는 길이었기에, 거타지는 다시 당나라로 가야했지요.

거타지의 소원을 물어본 서해약에게, 거타지는 연모하게 된 서해약의 딸과 혼인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물론, 당나라에서의 소임을 다 한 뒤에 말이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안 것일까요. 서해약은 딸을 꽃으로 변신시켜 거타지의 품에 안겨주지요.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구요?

서해약이 보내준 용 두마리와 함께 당나라에 도착한 거타지 덕분에 당나라와의 교역도 순탄하게 이뤄지고,

거타지와 서해약의 딸도 백년해로하며 손자의 손자를 보며 잘 살았다지요^^

나라의 어려운 처지에서 그 나라의 활로를 찾기위해 보내진 사신일행이었던 거타지.

가는 길에서 만난 어려움에서도, 또 원래 목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그가 속한 나라인 신라가 이후에 어떤 길을 걸었는지

우리는 역사기록을 통해 알게되지요.

삼국유사에 나온 이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인지도 궁금하고,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왜 등장했고 지금 백령도에 가면 거타지가 머물렀던 흔적이 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책 앞뒤에 이러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지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사회시간에 우리 동네에 대해 배우더라구요.

인천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이 이야기가 '우리 동네, 우리 고장'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우리 나라, 인천을 이야기속에서 만나는 통로가 되겠지요?

그림책으로 만나는 우리 설화이야기 [백령도의 명궁 거타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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