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상상문고 8
김두를빛 지음, 이명애 그림 / 노란상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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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상상]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김두를빛 글, 이명애 그림

노란상상

 

 
 
 

난 이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을 듯. 그래서 반사.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거든

네가 뭐라건, 이별반사! p.52, 53 민준에게 슬로가 건넨 말.

 

 

 

연애, 이별 ... 해보셨나요?

이렇게 묻는게 실례가 될 수 도 있겠네요. 추억에 잠기시는 분들도 계실거구요.

그 시기가 빨라져 초등학생시절 그 경험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듯 합니다.

아이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공연히 누구는 누구 좋아하고, 사귀고~이런이야기를 전해들으니까요.

좋아하는 감정은 생길 수 있다하더라도

일대일의 관계로 사귄다는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서로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 전제되어야하는 문제니까요.

 

초등5학년 12살소녀 오슬로는

학교에서 인기있는 민준이로부터 고백을 받습니다.

그렇게 사귀기시작한 석달째,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지요. 오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다가 말이죠!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어리다고 감정이 가볍게 다뤄질 수 있는건 아니지요.

 

 

이별이란 건 말이지 , 사랑한 만큼 힘든 건데, 사랑 때문에 슬픈건 또 다른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거든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p.75 아빠가 슬로에게 건네는 말 중에서

 

 

슬로의 '이별'경험은 주변 이들을 비롯, 연예와 이별을 하는 어른들을 새롭게 보는 눈을 뜨게 만듭니다.

이별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친구에게 그래도 여전히 슬로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이라는 말을 하는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고,

먼저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더불어 아빠도 엄마가 그리운 동시에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구나,

외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인 외할머니에게도 첫사랑의 아픔이 있었다는것,

이모와 아빠 가게에서 일하는 삼촌 사이의 연애와 이별, 다시 만남...

 

 

사람마다 마음 안에 의자를 하나씩 갖고 있거든.

...

사랑하는 사람이 와서 쉴 수 있게, 비도 막고 햇빛도 가려 주는 그런 의자를 갖고 있어야 했는데.

그걸 알지 못했던 것 같아.

삐걱거리는 의자를 준비해 놓고 불편해하는 손님만 탓했으니까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p.90 삼촌의 말.

 

 

슬로의 연애. 참 서툰 만남이고 또 이별이지만

이것을 통해 슬로는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법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물론 이 사건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우리에게도 이별에 대해,

또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의 의자에 들어와 쉴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생각하게 하구요.

 

겉모습이 어떻고, 스타일이 어떻고...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좋아한다'고 말하고, 쉽게 '사귀자'고 이야기하는 요즘의 연예가

초등학생들에게도 그대로 나타나는 모습을 봅니다.

서툰 연예의 시작이 첫 이별을 경험하게 했지만, 그것을 통해 진짜 사귐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물음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

 

초등학교 5학년이 주인공인 만큼, 좋아하는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싶어하거나

고백(!)을 받은 고학년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하는 이야기.

뿐만아니라 청소년, 어른들에게도 '그렇구나, 그렇지'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

이별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네가 뭐라건, 이별 반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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