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아우름 35
황경택 지음 / 샘터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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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아우름35]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자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황경택 지음

샘터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알고 나서 부터는 꼭 눈여겨보는 책입니다.

다양한 영역을 소개해주면서 청소년들부터 읽기에도 적합하게 제시되어 있어

많은 책 중에서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시리즈거든요.

이번에는 '숲'이야기를 풀어놓으려나 봅니다.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흥미롭게도, 작가는 '만화가'이네요! 만화가이자 숲해설가!

그래서인지 책 중간중간 숲에서 만나는 이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산책할 때 '숲을 읽어주는'숲 해설가.

책을 볼 때 그것이 어떤 느낌인가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숲에대한 모든것이 담긴 책이라기보다, 산책할 때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는 숲 속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거든요.

숲 해설사라고 하면 숲속 생물들을 연구하여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 자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민하고 이해하여 인간의 이야기로 바꿔 통역해주는 일이라 설명해주시네요.

자연의 통역사.

숲에서 나를 만나기.

그리고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름을 몰라도 그냥 나무랑 친구가 되는 것.

이렇게 시작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초록색 노란색 나뭇잎을 주워 나만의 색상환을 만들면서, 당장 나의 위치를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제 위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깨닫는것.

글을 읽으며 마치 내가 그 숲을 거니는 듯 했네요.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와 바스락거리는 소리, 곤충들과 새들의 소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 속에서는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자연에서 만나는 동식물들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아모르 파티'(amor fati) 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과 다르다 할지라도 말이죠.

숲속에서 도토리를 만나면 간혹 푸른 잎이 달린 채 매끈한게 잘린 가지를 만나곤 합니다.

아이랑 길을 가다가 아직 푸릇한 색깔의 도토리가 그렇게 떨어진 것을 보고는 신기하다고 여겼었는데요,

그게 10mm정도 크기의 도토리거위벌레가 한 일이라네요!

잘린 가지에 달린 도토리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요.

(가끔, 땅에 떨어진 도토리에도 구멍이 뚫린 것을 줍기도 했는데!)

그 구멍안에 도토리 거위벌레 알이 들어있는 것이라네요..

또 다른 거위벌레는 잎을 재단해서 그 안에 알을 놓는 것도 자식을 잘 돌보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아이들의 성교육,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와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를 더하네요.

자연을 보면서 우리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를 하는 것.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면 좋겠다 싶었어요.

 
 

잘못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어 주는 글도 만났습니다.

주황색 꽃이 담장 너머로 풍성하게 피어있는 걸 보면, 가까이 가서 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능소화에 독이 있어서 눈이 멀게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동안 오해했던 능소화에게 미안하고, 그걸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는데 누구에게 이야기했는지 다 기억이 안나 안타깝네요.

그 친구들도 이 책을 봤으면...^^

잘 못된 것을 알았으면 그자리에서 멈춰서 더는 그길로 가지 않는 것.

자연에서 삶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금 보게됩니다.

자연도 실수한다? 가을철, 겨울철에 핀 개나리가 예로 나오고 있네요.

한번씩은 보셨을 거에요. 그런 모습을 볼 때 지구 온난화로 식물이 미ㅊ것이다..하는데요,

저자는 실수한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합니다.

자신이 꽃을 피울 조건과 맞는 때가 왔는데 그 때가 봄인줄알고 꽃을 피운것일 뿐이라고.

실수로 발명하게된 합성고무나 안전유리 등을 예로 들면서요.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해 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이야기하네요.

늘 당연한듯, 그자리에 있는 자연을 다르게보면

삶의 여러 모습도 보는 관점이 확장됨을 보여주고요.

순식간에 숲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숲에 가면 나무 이름을 알아야하고, 그 모습을 기억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않으니

오히려 그 곳에 있는 모습을 더 잘 보게 됩니다.

멀리 있는 숲도 좋지만, 우선은 도서관 뒤에 있는 숲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곳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요.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35권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숲이 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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