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릇이에요
최은영 지음, 이경국 그림 / 꼬마이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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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이실] 나는 그릇이에요

최은영 글, 이경국 그림

꼬마이실

 

오늘 하루도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음식을 먹을 때, 물을 담거나 식물을 담거나 연필을 담는데도

우리는 그릇에 담아 먹고, 심고, 꽂아둡니다.

그 모든 것을 담아주고 보호해주는 '그릇'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잔잔한 그림책을 보게 되었지요.

 
 

특히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흙으로 만든 그릇입니다.

흙에서 시작되어 거기에 물이더해져 사람들이 반죽하여 빚고 불에 구워 단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이지요.

 
 

그릇을 빚는 것은 도공만의 일이라 여겼는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어쩌면 도공으로 대표되는 인류의 작품이 이 도자기들이 아닌가 싶었어요.

전 세계의 사람들의 모습이 각자 사용하는 그릇을 만드는 장면, 뭔가 숭고한 작업처럼 느껴졌지요.

 
 

거기에다가 붓이 살랑살랑지나가기도 하고,

그랬더니...

이젠 흙이 아닌 새로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

아름다움도, 마음속 생각도,

무엇이든 다 담기는 그릇!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큰 그릇, 작은 그릇,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깨끗한 그릇

박물관 전시장 안에 들어있는 고대 도자기를 보면 예쁘다~하고 지나갔었는데

이제는 조금더 머물러 보려구요.

무엇이든 담을 수 있지만, 저 그릇은 이것을 담으려고 정한 그릇이구나.

도공의 마음에 들었기에 깨지지 않고 남을 수 있었고 지금 우리와도 만날 수 있었구나.

 
 

깨진 그릇은 쓸모없는 그릇일까요?

작은 균열이 보이면 우리는 그 그릇은 쓸모없다 여기곤합니다.

그런데, 새 모이가 담긴 이 그릇은 깨지고 위험해보이는데도 새의 밥그릇으로는 부족함이 없나봅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그릇.

오늘은 어떤 기억을 담게 될까요?

 
 

책 뒤에는 그릇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역사속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에 대한 소개글이 나와있습니다.

박물관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유물인 그릇.

튼튼하기도 했고,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기에 가짓수가 많아서 이겠지요.

다양한 모습을 통해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상상해 볼 수 있는 그릇.

그릇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해준 그림책 [나는 그릇이에요]를 읽고 이번 방학,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그릇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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