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설찌 지음 / 고래뱃속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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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뱃속] 선물

설찌 글,그림
고래뱃속

 
 

예쁘고 소중하게 전해진 마음 담아
2019년을 시작하며
고운 그림책으로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선물]
귀엽고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에요.

 

동생이 태어난다?
대부분 형이 되거나 오빠, 언니나 누나가 되는 경우, 일시적인 관심을 가질 뿐 엄마 뱃 속에 있는 생명에 대해 인식하기가 쉽지않지요.
하지만
그림책에서 만나는 가족은 그렇지 않아요.
동생이 생기는 것은 우리집의 축하할 일!
이렇게 이야기하는 가족은
사계절을 지날 때쯤 만나게 될 동생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로 합니다.

 
 

선물 목록이에요.
얼핏 생각하면 기저귀, 옷, 아기용품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여행계획 속에는
계절마다 볼 수 있는 꽃, 나무 들이 가득합니다.

 
 

또 신기한건 ㅡ신기하다기 보다, 아쉽다고 해야하나..ㅡ
이 선물을 준비하기위해
아빠와 오빠, 나와 고양이 꾸꾸가 여행을 떠나는 거에요.
(여행지가 제주도인것 같지요?)
엄마는 집에 혼자두고 말이죠!

...
동생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것은 좋은 생각이고 기발하고 멋진 일인데
왜 엄마를 두고 왔을까..
엄마도 같이 여행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누리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라 가정하고, 지극히 엄마 입장에서의 감정이입^^)

 
 

여튼,
선물을 준비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유쾌합니다.
노란 유채꽃  속으로 퐁당!

 
 

플라멩고를 타고 야자 나무 아래서 한나절을 보내기도 하고,

 
 

그렇게
사계절을 지나
수레 가득 선물을 가지고 돌아오네요.
동생에게 줄 꽃선물을 가지고 말이죠!

...
귀엽고 따뜻한 그림에 한번 반하고
동생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가족의 마음, 그것도 꽃으로 준비하는 모습에 반했다가
왜 엄마는 그 여행에 함께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요.
그러다,
동생을 축복하는 형제들의 모습에 다시 시선이 갔습니다.
동생이 생긴다는 건 분명 축복이지만,
부모님의 사랑이 나눠진다는 생각에 거부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현명한 부모님은 그 상실감을 느끼기보다 형과 누나가 될 아이들에게 동생을 맞이하는 선물을 준비하는 그 시간을 통해
충분히 사랑받고있고 행복함을 누리도록 함으로
넘치는 사랑으로 동생을 축복하게 한 것이 아닐까요!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모두가 행복해하는 표정이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구만 이뻐하고, 누구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가족한명 한명이 다 행복하고 소중한거.
새 가족을 맞이하는 준비는 그 무엇보다
이 넘치는 감사와 행복이라는 것,
이것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것이
각 계절에 만나는 아름다운 꽃들과 식물들이 아닐까요.
사계절을 기다리며 기다린 끝에 만난 동생이 반가울 수 밖에 없을거같아요.

아기를 맞이할 가정에게,
또 동생이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형님들에게 더욱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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