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벨상을 탔어요
나카오 마사토시 지음, 도리 그림, 김혜진 옮김 / 도깨비달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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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달밤] 내가 노벨상을 탔어요

 

나카오 마사토시 글, 도리 그림, 김혜진 옮김

도깨비달밤

 

 

 

"엄마, 아이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어?"

엄마의 답을 기대하고 묻는 질문이 아니었나봅니다. 서둘러 책을 펼쳐보는 아이.

그리고, 책은 동생들 손으로 넘어왔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기랑 도감 보기랑

신기한 걸 찾는거야!

 

신기한 걸 발견하면 손부터 가는 건 아이들의 특징이지요.

(물론, 조심스러워하며 가까이 안가는 아이들도 있지만요)

엄마가 사온 달걀 중 하나에 특이한 무늬가 그려져 있네요.

막내도 그 알 그림에 손이먼저 가네요!

대부분의 경우는 엄마가 손대지 말라고 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금새 흥미를 잃기 마련인데

뭔가 달라보입니다.

 

 

 

우선은 엄마 아빠의 긍정적인 반응!

진지하게 아이의 호기심에 같은 반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관심.

알에서 독특한 생명체가 탄생했어요!

엄마 아빠도 처음보는 이 아이에게 '메로'라 이름짓고 관찰일기를 써보기로 했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도감의 분류방식대로

메로의 생김새가 변할 때 마다, 그 특징을 포착해서 비슷한 동물들을 적어봅니다.

(어...저기 마트로시카는 뭐지? ㅎㅎㅎ)

'탈피'라는 단어가 낯선 아이에게,

자라면서 몸이 커지게되면 더 큰옷을 입어야 하듯, 허물을 벗는다 는 것으로 설명도 하구요.

 

 

아이가 자람에 따라 메로도 자라게되고, 계속해서 관찰일기를 쓰게됩니다.

그리고, 그리고 아이도 어른이 되고 계속 발견하게 되는 것을 연구하고 관찰일기를 쓰던 어느 날...

책 제목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절대적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을 지속해가는 내적인 힘.

그렇게 지속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순리겠지요!

 

누군가는 이렇게 반론을 제기할 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한 건 아니라고.

그렇지요.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축복이 아닐까요.

 

노벨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했더니 얻어진 것이 노벨상이라는 것.

이 순서가 의미하는 바도 큰것 같아요.

노벨상이 목표였다면, 그것을 성취한 후에는 어떻게할 것 인지 그 물음이 또 남게 되지만

꾸준히 한 것에 대한 소소한(?) 보상이 큰 상이라면, 더 큰 기쁨을 가지고 가는 길을 더 즐겁게 갈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의 어린이들도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하고, 지지받고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모두의 인정을 받는 자리까지 가기를 바라면서,

우선은 실수투성이인 아이를 한발짝 떨어져 지지해주는 엄마가 되어 보기로 마음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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