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 우리 그림책 29
권오준 지음, 주리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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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

권오준 글, 주리 그림

국민서관

 

겨울 철새들을 볼 수있는 시기가 되었네요.

11월로 접어드는 즈음, 주남저수지를 찾았을 때 일찍 찾아온 새들 몇몇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 그림책으로 만나게 된 뿔논병아리는 봄철에 우리나라를 찾는 새인가봐요.

실제 몇년 전 경기도 안산 시화호에서 일어난 뿔논병아리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따스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봄이 되었습니다.

넓은 호수에 찾아온 뿔논병아리들이 보입니다.

천적의 공격을 피해 수초 무성한 곳에 둥지를 틀고는 거기에 알을 낳았지요.

대다수는 말이죠.

 
 

하지만 포포부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널찍하고 시원한 곳에 둥지를 틀었지요.

모든 동물은 같은 행동양식을 취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구나 하는 것을 보게되었어요.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하니 더 신기했구요.

 
 

둥지 안에 낳은 알 세개.

포포 부부가 번갈아가며 알을 품을 때, 정말 행복했지요.

조금만 있으면 아기들이 깨어난다는 사실에 기뻤겠지요.

 
 

하지만, 알들을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더욱이, 다른 뿔논병아리들처럼 수풀속에 둥지를 튼 것이 아니니 더 그러했지요.

비가 오는 날엔, 둥지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물풀을 부지런히 따다가 쌓아올렸습니다.

천적의 눈에 잘 띄니 필사적으로 알들을 지켜야했구요.

그리고, 저 그림자들...자신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지 모르는 이들이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아야 했습니다.

과연, 이 포포 부부와 둥지의 알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언제부턴가, 그림책속에서 자연의 생태를 소개하는 장면에

사람이 등장하면

자연을 훼손하고 호기심으로 자기도 모르게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 여겼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다른 생명체를 보호하고 지켜줄 수 도 있다는 것, 긍정적인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았습니다.

지나친 관심에서 살짝 가림막을 쳐 주는 것.

다른 천적으로부터 공격당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

그러고보니, 주남저수지의 새들을 더 잘 보고 싶었는데

왜 나무판자로 둘레에 사람키보다 큰 울타리를 쳐놓았는지 의아해했는데

철새들을 우리의 지나친 호기심에서 보호하기 위한 것이구나 하는 것이 다시 전해지더군요.

우리나라를 거쳐가는 철새들이 관심을 받되 보호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어떤것인지 보게되는 그림책

겨울이 지나고 봄이되면 다시 만나게 될 뿔논병아리들이 기다려지는 그림책

[포포 부부의 떠내려간 둥지]

조만간, 겨울 철새들을 만나러 철새도래지에도 찾아가 봐야겠어요.

지나친 호기심은 금물이지만, 따뜻한 관심은 함께함의 풍성함을 감사하게 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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