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 날개달린 그림책방 26
에스텔 비용 스파뇰 지음, 최혜진 옮김 / 여유당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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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당] 똑,딱

에스텔 비용-스파뇰 글,그림  최혜진 옮김
여유당

 
 

똑딱 단추,아시나요?
'똑딱'경쾌한 소리가 나며 서로 맞물려 꼭 붙어 떨어지지않는 단추.
그 단추가 생각나는 두 친구가 이 그림책의 주인공입니다.
태어난 생일도 같은 두 새, 똑이와 딱이 이지요.

 

함께 인것이 즐거운 친구. 단짝이지요.
함께 먹고, 함께 자고, 함께 노래부르고.
생김은 둘이 정말 다르지만, 서로가 함께 인것에 어색함이나 거리낌이 정말 없어보입니다.
마치, 아이들이 서로를 '단짝친구', '베프(베스트 프렌드)'라고 말하는것 처럼요.


 
 

그러던 어느날,
딱이가 사라졌습니다!
똑이는 사방팔방 딱이를 찾아다니지요.
파란색 깃털에 자그마한 딱이.
딱이를 찾아다니면서 똑이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딱이가 없는 똑이를 본 적이 없는 다른 친구들의 입에서,
'넌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게된 것이죠.

난 누구지?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설명되어지는 모습말고,
옆에 아무도 없어도 변하지 않는 나, 나는 누구?

 
 

"딱이가 없어도 나는 똑이라고!"

똑이는 오랜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심정으로 이야기 한 것인지는 몰라도, 똑이 말이 맞지요.
딱이가 없어도 똑이는 똑입니다. 존재 자체로 구별되고 특별한 존재.
하지만, 단짝이 없는 시간은 유쾌하지 않아보입니다.
똑딱똑딱
함께 있으면 시간이 쏜 살처럼 지나갔는데, 이제는 떨어져 있는 만큼 더 천천히 느껴집니다.
똑    딱     똑     딱

드디어,
친구 똑이와 딱이가 만났습니다!
그런데, 딱이는 똑이 없이도 다른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똑이 없이도 딱이가 행복할 수 있다니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똑이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대상이 등장합니다.
놀랍도록 아름답게 꽃피우는 꽃송이를 보게 되었거든요!

이제는 딱이가 똑이를 찾네요!
작은 몸집으로 바쁘게 똑이를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만나지요!
 
"똑이야! 똑이야!
나 독수리만큼 높이 날았어!"

"딱이야! 딱이야!
나 땅에서 솟아오른 꽃을 봤어!"

이제 서로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가득 안고 만나는 똑이와 딱이.
여전히 이 둘은 친구입니다.
같은 노래를 부르는 바위처럼 변하지 않는 친구.


친구란 무엇일까요?
친한 친구란 늘 붙어있고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렇죠. 친한 사람이라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을 수 밖에요.
하지만 계속 붙어있을 수 만은 없지요.
친한 친구도, 연인도 함께 있고 싶고, 그럴 수 있는 시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시간을 가지게 될 때도 있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과제가 생길 수도 있고, 꿈을 향해서, 목표를 향해 각각 다른 곳에 있어야 할 때도 있지요.
그러면 이 들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일까요?
똑이와 딱이는 우리에게 관계가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함께여서도 행복하지만, 각자각자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모습을 찾으면서
더 깊은 우정을 지속해가는 모습 말이지요.

멋있네요.
그림책에서, 인생을 배우게됩니다.
우리가 관계맺는 사람들과 이런 관계를 맺어간다면 정말 풍성한 기쁨을 누리게 될텐데 말이죠!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과
짧지만 친구, 관계, 의존, 성숙에 대한 통찰을 주는 글이 담긴 그림책
[똑, 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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