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 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을 항해하다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1월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을 항해하다
God's wisdom for navigating life

팀 켈러, 캐시 켈러 지음
두란노

 

 

팀 켈러 목사님의 책, 저자 이름을 확인하고는 선뜻 손이 갔습니다.
이번에는 잠언을 중심으로 한 매일 묵상집을 내셨어요.
앞서 나온 시편 묵상집이 우리의 경험을 하나님앞에서 처리하는 법을 보여주는 책이라면,
잠언은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는 실질적인 훈련을 공부하고, 생각하고, 익히게 합니다.
잠언을 두고 하나하나 꼭 필요한 말이구나 하고 그저 지나갔었는데,
잠언의 주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에 있다는 말에
어느 책이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행동으로 보이는 믿음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기에 주신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주신 성경인데 다시금 이렇게 보게 하시는 것이죠.
'시'를 좋아하시나요?
친근하게 쉽게 풀리는 시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어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들죠.
잠언은 이 '시'로 된 글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시의 대구법을 이해하고 비유를 생각하며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혜의 말씀 잠언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절씩 하는 말씀묵상.
처음 잠언이 개인 독서용이 아니라 학습 공동체에서 공부할 지침서로 기록된 것이기에 이 책도 사람들과 함께 묵상모임을 만들어 활용하기를 권하고 계시네요.
같은날 같은 묵상을 각자 읽고 자기 삶에 적용한 다음, 노트에 기록,그리고 추가 질문도 기록,
기록한 다음에는 책에 기록된 '마중물 기도'로 기도하고 그렇게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시작하는 것.
이것이 매일의 일과가 되는 것. 읽고, 질문으로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
그리고 날마다 같이 묵상하는 이들을 만나 좋았던 깨달음을 나누고, 토의하고, 서로 격려하고, 삶에 적용하고 그 노력의 경과를 보고하는 것. 생각만해도 멋진 모임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일곱개의 파트로 잠언의 주제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지혜, 하나님, 사람의 마음, 타인, 떄와 시대, 삶의 현장, 예수를 더 깊이 알다.
주제만 보아도 얼른 알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지요!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안에서 풀어지는 하나님의 지혜가 내 삶에서 어떻게 실현될까 기대되면서요.

 

 

오늘 날짜에 해당하는 말씀을 펼쳐보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본문에 비가 나오는데, 창 밖의 하늘에서도 비가 내리네요.
정의에 관한 잠언 28장 3절, 29장 14절 말씀을 이어서 보여줍니다.
비의 본분은 땅을 적셔 곡식을 자라게 하는 것, 그런데 폭우는 정반대의 역할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개인의 차원에서
국가 공공정책에 대한 이야기까지 생각하게 합니다.
최근 날치기식 예산 심의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 내 수준에서는 할 수 없는일이라고 넋놓고만 있을것인가.
우리 가정과 교회와 정부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능동적으로 긍휼히 여기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대해 구하고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묻는 기도까지 나아가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큐티 책에서 나오는 본문보다는 짧으면서도 책에 나오는 글이 목사님의 짧은 설교처럼 느껴져
말씀을 다시 보게되고 기도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잠언은 31장으로 되어 있어서 한달을 주기로 매일 한 장씩 읽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렇게 읽는 것도 좋지만,
한 구절 한구절 묵상하며 그 말씀이 내 삶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되는지
잠언의 시 형식을 이해하면서 다면체적인 말씀을 보게 도와주는 말씀 묵상집이어서 좋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준비하는 시점에
다시 말씀을 붙잡아야 겠다는 분들께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책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