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할 수 있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9
고미 타로 지음, 이지혜 옮김 / 북극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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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뭐든지 할 수 있어_고미타로 그림책

고미타로 글, 그림,  이지혜 옮김
북극곰

 

고미타로! 그 특유의 그림풍이 표지에서 부터 느껴지네요.
[누구나 눈다],  [악어도

 
 

어느날, 꼬마는 말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오늘은 머리위에 타고 싶은데 어때?
머리위? 그러지 뭐.

이들의 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은'이라고 말을 꺼내는 아이나
대수롭지 않게 '그러지 뭐'라고 대답하는 말이나.
이것이 처음이 아닌걸까요?

 
 



눈에 보이는 것은 뭐든 따라하고 싶은 아이.
아이는 높이 올라가고도 싶고, 악어를 보고는 자신도 물 속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물론, 말을 타고서 말이죠.
그 일을 제안하는 아이도, 그렇게 되도록 수행하는 말도 신기할 뿐입니다.

하면 되네.
역시 대단해!

아이의 감탄과 칭찬을 들은 '말'.
뿌듯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아이의 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거 같지요?

 

아이앞에 무엇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하고 싶은 것도, 닮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해집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본 아이.
말에게도 보라고 이야기하면서 해보자 해보자!합니다.
말이 난다?
안 돼, 안 돼
절대 안 돼!

문득, 말이 '어른'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한 요구를 가진 아이를 둔 엄마와 아빠 말이죠.
보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하고 도전해보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안전상의 문제로, 현실적인 잣대로 평가하며 안된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아이의 이야기대로 '한번만~'해주기로 마음을 바꾸는 어른 말이죠.

 
 

날았다, 날았어!
정말 날았어!

정말 날았네요!!
아이 자신이 부탁(?)했건만 자기도 기대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이 경험이 너무도 신기한지
눈은 똥그래지고 감탄만 연신 내뱉게되네요.
이 일을 실제로 하는 말은요? 말이 없어져요 ㅎㅎ
지나가던 새도 눈이 커다래졌네요^^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로 끝?
그렇게 시시하게 이야기를 끝맺는 고미타로가 아니지요.
무게잡는 어른이 아니라, 사실, 어른들 안에도 때로는 유치한 바람들이 개구지게 생기곤 하잖아요?
고미타로, 그 어른들의 마음까지 멋지게 다독여주고 있네요.
^^

맘 먹은대로, 생각한대로 이뤄지는 것을
시원하게 표현하는 그림책.
하고싶은 것이 많은 아이의 마음도 뻥 뚤리고,
마지막엔
그림책을 읽어주던 어른의 마음도 시원해지는 그림책
고미타로의 [뭐든지 할 수 있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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