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진정 살아계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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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서는 이론적 증명을 중요시 여긴 세대였습니다. 그래서 무수한 학자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논의했지요.
하지만,
이론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방법은 인간이 자신의 이론과 경험을 절대적인 것으로 전제하는 것이고
그것을 기초로 하는
것이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오히려 하나님의 존재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느냐라는 문제로 변형되고
말았습니다.
신은 존재하는가, 그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 안에 절대적인 것을 향하는 마음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는
사람이
만들어낸 신이 아닌 자신을 계시하시고, 믿음으로만 알 수 있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에대해 이야기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질문들을 향한 답을 찾는 과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우리에게 익숙하거나 혹은 낯선 철학자들의
이야기도 중간중간에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현대인에게도 성경이 필요한가, 현대인에게도 예수가 필요한가, 현대인에게도
교회가 필요한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고 답하며 성경, 예수, 교회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쳐가지요.
그런데, 왜 책 제목이 '나는
누구인가'인걸까요?
앞에서 나온 이야기는 신은 있는가, 절대적인 신이 있다면 - 그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라면,
성경과 그 중심인 예수, 믿는 무리인 교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말이죠.
중 후반부에 들어서 저자는 세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던져야 하는 세가지 질문을 말이죠.
- 나는 누구인가
- 왜
사는가
-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질문의 해답을 성경이 가르침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앞의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었지요.
사람이 천하를 다 알면서도 자신에 대해서
모른다면?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도 "사람들은 고산, 바다의 큰 물결, 대양의 주변, 천체의 운행 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경이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는 너무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하며,
모든것을 안다 할 지라도 자신에 대해 모른다면 그 모든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하고
지적했습니다.
이 생각에 동의가 되더군요.
사실, 이 질문은 중학교때 한창 심각하게
고민했던 질문들이었습니다.
나는 누구이지, 뭘 해야하지, 어떻게 살아야하지...
진로를
선택하고 앞일을 준비하는 청소년들,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씩은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질문을 던지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질문은 사람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지요. 이론이 아닌 실존의 문제.
사람이 이 질문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며, 철학적으로 이 문제가 어떻게 논의되어 왔는가 이야기하는 저자는
이렇게 결론 맺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는 다른 인격체와 '나'와 '너'의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태어나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속에서 천하보다 더 귀한
존재임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 사랑의 빛 아래서
부끄러운 나는 바로 그 때문에 감격하고,
그런
'나'를 가능케 한 사랑을 실천함으로 다른 '나'들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나의 본래의
모습이다.
(p.221)
'왜 사는가' 에 대한 문제도 동일한 방식으로 세상의
삶, 철학을 고찰하고
'사랑의 삶'이 가치있는 삶으로 결론
짓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도 그 연장선 상에 있겠지요? 그 사랑의 삶이 실현되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줍니다.
삶의 근본적인 질문의 답을
구하며
현대인들에게 기독교가 왜 필요한가를 알기 쉽게 역설한 수상집
[나는
누구인가]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며 찬찬히 살펴보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