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 -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우리옛그림 1
조경숙 지음, 양상용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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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조경숙 글, 양상용 그림
국민서관

 

부리부리한 눈, 북슬북슬한 털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풍모로 책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호랑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이들에게 '이 호랑이 무섭지?'하니
안무섭다고 하네요. 물론, 종이 호랑이니 안무서운 척 하는 것이지요.

 
 

호랑이는 깊은 산 속에 살아야 하는데, 이 호랑이, 숲의 모든 동물들이 덜덜 떤다는 것을 알아서일까요
겁도 없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네요.
그런데 만난것이 바로
김홍도 였다는!
호랑이를 보고 무서워하거나 떨었다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았겠지요?
호랑이에게 내기를 하자고 호탕하게 이야기합니다.
내기인즉, 김홍도가 그린 그림 속에서 어색한 곳을 찾아내보는 것이었지요.
호랑이가 내기에서 지면, 김홍도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고 말이죠!

우리 그림책, 특히 우리 그림을 소재로 한 그림책은 종종 봤었지만
그림속에서 이상한 곳을 찾아내는 것을 처음 접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도 저도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이곳인가, 저곳인가 찾아보았지요.
그러면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그림의 구석구석을 보게되었어요.
이 사람은 활을 들고 있네, 전통놀이를 하고 있는데 이 고누놀이는 호박고누랑은 또 다르네, 춤을 추는 데 옷이 왜이리 길지 등등
그림은 보이는데 어디가 이상한지는 잘 못찾겠더라구요.

다음장을 넘기니 어색한 부분을 쏙쏙 보여주네요!
정답을 보고서야 아하!
저희도 찾기 어려웠는데, 호랑이라고 별수 있었겠어요?
당연히 김홍도의 승!

 
 

김홍도의 부탁은 간단했어요.
저기 소나무 앞에 가만히 서있으면 된다~였으니 말이죠.
왜 그렇게 말했는지 눈치채셨나요?
네! 바로, 호랑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지요.

그렇게, 김홍도의 <송하맹호도>가 어떻게 그려졌는지 그림 그리는 과정과 그 모습이 책에 묘사되어 있어요.
진짜로 소나무 아래 있는 호랑이를 보면서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림 속의 호랑이는 부리부리한 눈과 섬세한 털 한오라기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있는것을 볼 수 있었지요.

 
 

학교에서 본 그림이다!하고 아이가 <춤추는 아이>를 이야기해주네요.
김홍도라 하면, <씨름>, <춤추는 아이> 등 풍속화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송하맹호도>와 같은 섬세한 그림은 물론 다양한 산수화 등을 그린 작가란 것을 연이어 나오는 설명을 통해서 볼 수 있었어요.

우리 그림 한장 속에서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화가 김홍도와 그 작품들을 아이들과 자세히 들여볼 수 있어서 좋았던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호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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