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집]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낮과 밤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낮과 밤 ㅣ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별
정관영 지음, 이순옥 그림 / 상상의집 / 2018년 9월

[상상의집]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낮과 밤

글 정관영 그림 이순옥
상상의집

 

 

어린왕자, 좋아하시나요?
저도 물론이고 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해요.
그 깊은 내용을 얼마나 마음에 담았는지는 차치하고서, 캐릭터만으로도 좋아하지요.
얼마전 독서축제에서 만든 어린왕자 무드등, 그리고 형아 학교에서 열린 달빛 도서관 축제 퀴즈에도 어린왕자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아는 '어린왕자'이야기와는 살짝 다릅니다.
원 캐릭터는 살리면서도, 어린왕자의 호기심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할까요.
어린왕자의 장미꽃을 떠올리셨다면, 여기서는 어린왕자가 본  풍경,
해가 지는 모습에 초점을 맞출 거에요.

그런데, 여러분은 눈에 보이는 것을 믿으시나요?

이 이야기는 책 앞 면지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이에요.
이 질문에, 우리 둘째는 믿는다고 했다가 뭔가 이상했던지, 또 아니라고 하네요.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시죠?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소행성 B612에 살고있는 어린왕자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나지요.
수시로 밤낮이 바뀌는 작은 행성도 갔다가, 지구라는 행성에도 도착해요.
지구의 일몰이 보고싶은 어린왕자.
원래의 그림책 속 이야기는 어린왕자가 지구의 어느부분인지 이야기해주지 않지만 이 책에서는 친절히 설명해주어요.

 

 

그리고,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지요.
그리고 양이야기 대신 궁금한 것에 대한 대화를 이어갑니다.

"태양이 움직이는 게 아니야. 지구가 움직이는 거지."
"네? 전 방금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걸 봤다고요!"
"네가 잘못 봤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야.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말이지."

태양이 움직이는 것, 이제는 지구가 움직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넘어갑니다.
지구의 자전? 네! 이제 그 이야기가 나오네요.
지구의 자전이 무엇이고, 그 위에선 우리는 움직이는데 왜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지, 밤과 낮이 생기는 이유까지
실제 예를 들어가며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어린왕자가 자기 별이 그리워 돌아가기 전까지 말이에요.

 

 

 

소행성 B612로 돌아온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들은 지구의 일몰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기억하기위해
직접 실험을 합니다.
손전등과 지구본을 가지고서 말이지요.
그리고 또 떠올리지요.
지구의 낮과 밤 뿐 아니라 지구의 사계절이 아름답다는 말...
어린왕자가 지구를 또 방문하게 될 이유를 찾은 것 같지요?
'2권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사계절에서 만나요'라고 친절하게 다음 책에 대한 소개까지 이어집니다.
곧 만나게 되겠지요?

어린왕자를 통해 문학적 감성은 물론 지구의 밤과 낮, 지구의 자전을 살펴볼 수 있는 책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낮과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