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 일궈진 구별된 땅에서 예쁜 꽃을 보는 것도
반가워요.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길가, 아스팔트 길 한 쪽에서 핀 꽃을 보면 대견한 생각이
들지요.
심기워진 곳에서 꽃을 피우는데...
그렇지.
그렇지...
투정 부리지 말고 지내야지.
꽃을 보고, 글을 보고 마음에
새겨봅니다.
이렇게 주옥같은 그림과 글이
가을, 겨울,
봄, 여름, 다시 가을로 이어집니다.
어느덧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언제나 똑같은 계절은
없다.
반복되는
일에도
매번 최선을
다한다.
자연에서 배운다는 것이
이런것일까요.
어느 것도, 우리의 시선이 안닿는 그 어떤 것이라 할 지라도, 의미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다시, 표지그림.
강아지풀, 좀작살나무,
기생여뀌, 까마중 등
잡초라 여기며 길가의 풀이라 여겼던 풀다발이 화려한 여느 꽃다발보다 아름답게
보이네요.
일상에서 쉽게 만나지만 보지 못했던 풀들을 통해 전하는 의미의
재발견
[연남천 풀다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