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래끼 햇살어린이 56
성주희 지음, 김국향 그림 / 현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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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내 다래끼

성주희 글, 김국향 그림
현북스

 

다래끼 난  소녀뒤에서 선글라스끼고 춤추시는 할머니?
뭔가 이상한 조합같았지요.
그런데, 이 다래끼가 보통 다래끼가 아니네요!
미연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할머니의 진심을 알게해 주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춤을 출 수 있게 된 즈음
미연이에게 온 다래끼!
눈물 찔끔 흘리게한 마음 뭉클한 이야기, 소개해드릴게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미연이는 이름처럼 평범한 아이입니다.
스스로 그렇게 여겼지요.
할머니가 지어주신 흔하디흔한 이름 미연, 뭐든 튀지도 않고 중간정도 한다고 여긴 초등 5학년 여자아이.
하지만 친구 소담이는 미연이를 원석이라고 합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인 원석. 특히, 춤을 추는 것에 있어서 말이지요.
그리고 '파워 디지몬'에서 나온 말을 이야기해주지요.
무얼 해야 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 지는 네가 결정해야 하는 거라고.
이 한마디가 미연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소담이와 함께 '히든 댄서'라는 초등 댄스대회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날벼락같은 소식을 접합니다.
넘어지셔서 머리를 다치신 후로 치매증상을 보이시는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 가까이 전학을 가게 된 것이죠.
아빠는 일하던 직장도 내려놓고, 엄마와 함께 할머니 댁에 이사를 하면서 편의점을 시작하게됩니다.
24시간 눈코뜰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미연이와 오빠 파랑이가 당번을 정해 매일 할머니의 요양병원을 방문하게되죠.

 
 

어릴 적, 할머니와 일년여를 함께 보낸 기억이있는 미연이는
변해버린 할머니의 모습에 당황스럽고 또 불편합니다.
늘 돌봄을 받던 위치, 어리광을 부리던 자리에서 이제는 할머니의 보호자로 서야하니 말이죠.
심통도 나고, 귀찮기도 했지만
자신이 전학을 와 외롭고 힘들었을 때 어린시절 친구 나라를 만나고, 춤 잘추는 건우를 보게되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던 것처럼
할머니도 새로운 여행을 떠나면서 두렵고 외로워서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할머니 옆 자리에 계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아이인 건우의 생일잔치 날, 할머니는 단팥빵이 먹고 싶다고 병원에서 소동을 벌이시네요.
게다가 그 날은 미연이의 얼굴에 다래끼가 나있는 상황.
건우 생일 잔치에서, 건우는 '히든 댄서'에 같이 나갈 친구를 찾는다고 했는데...
할머니에게 단팥빵을 사 드리면서 샘통이 나, 눈비빈 손으로 할머니 손을 덥석잡은 미연.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할머니의 눈에는 다래끼가 옮았는데,
할머니는 미연이 앞에서는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이지만,
물을 떠놓고 '니 다래끼 다 내꺼다'를 비셨다는 이야기와,
미연이가 다녀간 날을 달력에 표시해 놓고 '누네 너어도 안 아픈 내 새끼 온날'이라고 적어 둔 걸 보고 마음이 찡합니다.
할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 그 '다래끼'사건을 전후로
미연이 할머니 옆 자리의 할머니가 누구인지도 알게되고, 건우와 한 팀으로 히든 댄서로 나가게 되지요!

소중한 사람, 특히나 가까이 있는 사람, 가족의 마음을 놓칠때가 얼마나 많은지.
표현하기 쑥스럽기도 하고, 알거라 여기고 지나치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고 오해하고 지나가는것이 다반사...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식구. 밥을 먹으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이야기를 하고...
가뜩이나 핵가족화, 1인 가구수가 늘어난다는 요즘
내리사랑을 보여주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며, 밥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행복을 생각하는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글
창작동화 [내 다래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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