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샘터]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샘터

 

 

살기 힘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은 조동종에 출가하여 석가와 도겐선사의 가르침이 녹아있는 저자인 일본 승려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저자 스타일의 불교해석이기에 극단적인것을 미리 일러두네요.
자신이 살기 힘들었기에 그런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관심이 간다는 그.
저자는 삶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 두가지조건을 만족시킨 사람이라고 정의하네요.
다른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았어요.
이유없이 행해지는 잔혹한 행동을 하는 마음 아래에는 자신을  가치있는 존재로 느끼지못하는 가벼움이 있기에,
그러는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에는 수긍이 되더군요.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니 상대의 존엄도 생각지않는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죠.
책에 등장하는 사례는 일본이라는, 우리와 다른 사회에서 일어난 모습이라 단정짓기는
지금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않습니다.
속 마음을 말할 수 없는 사회.
삶은 괴로운것이라는, 고행이라는 것이 전제가 되어있는 글.
이전에는 이 말에도 일리가 있다 여겼지만, 삶은 고행이라는 말이 결론될 수 없다는 생각을 다른 책을 통해 얻은 뒤로는
이 책도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게되더라구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흔히 말을 꺼내놓기 어려워하는 자살문제를 수면위에 띄우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 점,
왕따를 이야기할 수 있는 책으로는 거의 처음 본것같습니다.
옳고 그름의 입장이아닌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의 입장에서 정리해준 글들은
이러이러해야만 한다고 규제되어 있던 틀에서 벗어난 느낌을 주는 글들 이었습니다.
현실의 문제 이후의 유일의 절대 진리를 다루지 않는 이 책의 글에서 그 이상을 찾는 것은 무리겠지만,
지금 사회현상을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책
인생을 괴로운것으로 보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보자 생각하도록 하는 책
[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