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색깔의 역사 ㅣ 교양학교 그림책
클리브 기포드 지음, 마르크-에티엔 펭트르 그림, 이강희 옮김 / 노란돼지 / 2018년 7월
평점 :
[노란돼지] 색깔의
역사
The Colours of history
클리브 기포드 글, 마르크ㅡ에티엔 펭트르 그림
이강희
옮김
노란돼지
색깔에도 역사가 있다고?
흔하게
여기는 색연필과 물감부터 시작해서 알록달록한 옷들과 여러가지 색조 화장품까지
지금은 너무 쉽게 접해서 당연히
있어왔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이것들이 당연한게 아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랬구나 정도가 아니라 가히 '혁명'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자연에서 만나는 색깔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어떤 과일이 익은 것이고, 어떤 식물이 독이 있는지 말이죠.
그 자연의 색들을 사람이 다루고 사용하기 위해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어떤 색의 원료는 그 가치가 금에 버금가기도
했습니다.
색깔에 얽힌 뒷 이야기들, 머리글만 읽어도 두근두근거렸지요!
라스코 동굴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구석기 시대, 벽화로 뒤덮혀 있는 동굴이지요.
이 동굴안의 벽화는 대부분
'옐로 오커'로 채색되어 있다고 해요.
산화철이 포함된 점토에서 얻은 색소로 이 점토를 빻아 물이나 식물의 수액과
섞에 물감을 만들었어요.
금방 썩지도 않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으면 색이 잘 바래지도 않는
옐로오커.
그래서, 17,000년이라 추정되는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벽화로 남은 것이
겠지요!
렘브란트, 르누아르, 라파엘 등의 화가들로부터
파푸아뉴기니의 후리족과
서아프리카의 풀라니족은 지금도 여전히 이 옐로 오커를 사용한다니 더욱
신기했어요.
핑크!라고 하면 소녀들이
떠오르지요?
그런데, 핑크는 시대에 따라 소년들을 위한 색이었기도 했다는
사실!
19세기와 20세기 초, 빨강에 흰색을 섞어 만든 핑크는 소년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여겨졌지요.
1860년대 프랑스 나폴레옹 3세의 명에 의해 만들어진 버터 대용품
마가린은
버터처럼 보이기 위해 노란색으로 물들였다가 (원래는 흰색이래요) 미국의 버터 산업이 발칵
뒤집히자
1902년까지 미국의 32개주에서는 노란 버터와 구별되도록 마가린을 옅은 핑크로 색을 내게 하는 법을 통과
시켰다고 하네요.
지금도 마트에가면 노란 마가린을 만날 수 있는데요, 핑크 마가린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주색이 예전에는 무척이나 귀한 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왜 그럴까 싶었던 궁금증이 이 페이지에서 해소되었습니다.
강렬한 자주색
염료의 재료가 바로 바다 우렁이의 맑고 끈적끈적한 점액이었네요!
이 점액이 공기와 햇볕에 노출되면 강렬한 자주색
염료로 변했던 것이었죠.
1그램의 염료를 얻기위해 9천마리가 넘는 우렁이가 필요했지만, 그마저도 옷 한벌
염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그러니 이 염료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졌지요.
서기 300년까지 티리언 퍼플의 가격은 순금의 3배였다니, 정말 아무나 입지 못하는
자주색옷이었네요!
자유의 여신상,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밝은 녹청색을 띄는
모습은 한번쯤 보셨을거에요.
그런데 원래 자유의 여신상의 색은 어두운 구릿빛이었다고
해요!
손으로 두드려 만든 350개의 동판이 20년 뒤 공기와 물과 반응하며 구리 표면에 동록이라는 얇은 막이
만들어 진 것이죠.
이 물질을 '버디그리'라 불렀습니다.
색이 변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걱정하며 페인트 칠을 하기 위해 모금을 하려고도 했네요.
그런데, 이 버디그리 막이 구리의 손상을 보호해준다고 미국
공학자들이 결론을 내리며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건물에 동을 입힌 돔형 건물들의 색이 밝은
녹청색이었던것이, 같은 이유에서였네요!
색과 관련된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들이 책안에
가득 들어있는데, 그 중 몇가지만 소개해보았어요.
노랑, 빨강, 자주, 파랑, 초록, 그리고 검정과
하양
이 범주에 속한 색들 안에 담긴 역사를 소개한 책
이 책을 보면, 주변에서 만나는
색들을 다시 보게 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