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일이 사실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진이는 진짜 '연필의 고향'주인이 되어
연필과 지우개를 돌보고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주는 가게를 차리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곳에
연필을 산 아이도 연필의 부탁을 꿈으로 꾸기도
하구요.
연필 하나를 볼펜 깎지에 끼워 몽당연필을
아껴쓰던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것 같아요.
학교에 연필을
가져간 아이도 연필을 잃어버렸을 때 그리 아쉬워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네요.
지우개도
마찬가지구요.
풍부해진 물자, 하지만 그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 함부로 할 수 있는 건 없을
텐데.
교실마다 '연필의 고향'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주인을 잃은 연필, 지우개들이 그냥 버려지지 않도록 말이죠.
바닥에 뒹구는
것 보다 '연필의 고향'컵 안에 두는 것이 좋겠지만,
각자 역할을 감당하며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연필의 고향'이 한산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