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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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곱게늙기
송차선 신부가 전하는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

송차선 지음
샘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시댁식구들과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아흔이 넘으신 시어머니의 어머니ㅡ 우리는 보통 왕할머니라 부르는 데요 ㅡ를 중심으로
어머니의 8남매와 그 자녀, 손주들까지 모여
가족모임을 갖는것이지요.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정하신 왕할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중심으로 이런 모임이 가능하다는 것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차선 신부가 전하는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 [ 곱게 늙기 ] 라는 책을 접하며,
나이듦, 늙는다는 것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글은 요셉대학에서 호응이 좋았던 강의를 토대로 쓰여진 글은, 
늙어감에 대한 어떤 지침을 준다기보다 이렇게 살고싶다는 자기고백적 성격이 강하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글 여기 저기서 뭍어나는 느낌은, 이미 이렇게 살고 계시기에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게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대로 살고 있기에 주장할 수 있는 담대함이랄까요. 물론 진행중이신 이야기도 있겠지만요.

주제들은 한단어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OLYMPICS.아름답고 곱고 품위있게 늙기위한 올림픽.
open  개방 ㅡ받아들임. 나이듬, 죽음, 변화에도 유연한 반응
listen 경청 ㅡ 말을 줄이고 경청.
yield 양보 ㅡ 나이로 권위를 주장하지말고 실질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게 권위를가지기. 단, 재산은 물려주지말기
modesty 겸손 ㅡ 초월과 개입을 식별하는 지혜.
possession 소유 ㅡ 소유하고 움켜쥐려는 마음을 버리고 비움,욕심 버리고 정진. 소유하는 것보다 어떤 인격으로 존재할 것인가.
interesting 관심 ㅡ 무관심이 아니라 치우치지 않은 불편심(不偏心).  삶에 관심을. 취미, 공부, 봉사
clean and bright 청결과 밝음 ㅡ 깨끗함과 밝은색, 향기롭게.
smile , simple, soul 미소, 정신, 영혼 ㅡ 노년의 미소 그리고 정신과 영혼에 관하여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낯설고 생소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나이듦, '곱게 늙기'라는 주제로 이 단어들과 이야기를 묶어놓으니 새롭게 들립니다.
저자의 말처럼, 바다처럼 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도 호수만큼은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만큼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구요.
죽음을 기억하고 살며 한 순간도 허투루 살지 말라는 memento mori 도 와닿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름다운 단풍잎 처럼,
영적으로도 맑은, 영성훈련이 된 사람으로 그렇게 나이 들 수 있다면...
 잘 늙기 위해 지금 젊을 때에 외적 여행을 충실히 하며 선 지식을 풍부하게 하는것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마지막 당부를 기억하며
머리에 흰 눈이 소복히 쌓일 때, 사람들이 가까이 하고 싶은 만나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하는 할머니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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