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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개구리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13
에드 비어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국민서관] 심술쟁이
개구리
에드 비어 지음,
김영선 옮김
국민서관
한 눈에 봐도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표정, 팔짱을 낀
개구리가 심퉁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말걸기가 쉽지
않을테지만
우리는 그림책으로 만났기에 - 다행으로 여기며! -
[심술쟁이
개구리]표지를 넘기며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개구리야 안녕! 하구요.
막내와 함께 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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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시간에, 막내가 먼저 이 책을 보게 되었어요. 나중에 형님들도 재미있어하며 봤지요.
엄마가 해야할
말이랄까요, 책 밖의 화자와 책 속의 개구리의 대화로 이뤄진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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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개구리를 만나 볼까?
- 이봐! 난 심술쟁이가
아니야.
자기를 소개하는
개구리는 신나게 뛰놀고 있는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며 심술쟁이가 아니라고 강조하네요.
거기에다가 '초록색'이라는 것
까지! 초록색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고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색깔들을
언급합니다.
개구리 주위에는 초록색이 무척 많네요!
그런데, 초록색 아닌것도 많잖아요~
세상에 수많은 색깔들...
그 중에서도 분홍색을 제일 싫어한다는 심술쟁이
개구리!
얼마나 마음에 안들었으면 자기의 초록색까지 몸에서
사라졌을까요?
막내는 개구리 색깔이 없어졌다면서 이야기해주네요.
그리고, 분홍색인것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분홍색 토끼, 분홍색 끈, 엄마입술도 분홍색이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남자아이인데도 분홍색에 알레르기 반응 까지는 없었는데 - 크면서는 여자색이라고 이야기 하긴 하더라구요 -
이 초록색 개구리는 분홍색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가 봐요.
초록색과 폴짝폴짝 뛰는
것만 있으면 -게다가, 자신이 일등이라면! - 행복한 개구리가 되는 심술쟁이 개구리.
같은 개구리 친구들이랑 논다
할지라도 자신이 일등이 아니면 울며 떼쓰는 모습.
어째, 오버랩되는 모습들이
떠오르는데요,
자기 중심적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만 -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살 순 없는 거잖아요.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맞닥들여야
하는 시간이 꼭 생기게 되죠.
개구리에게 친구가 필요한 순간, 그에게 다가온 것은 초록색이 아닌 분홍색
친구였습니다.
분홍색!!
개구리가 같이 놀 턱이 없지요. 초록색이
아니잖아요.
그렇게 분홍색 친구를 보내고, 초록색 친구를
만납니다.
초록색 악어를 말이죠.
아직, 이 심술쟁이 개구리는 악어를 만난적이
없나봐요.
웃으며 다가오는 이 악어를 보니, 어떤 그림책 한 장면이 떠오르는
데요,
같은 생각이셨나요? [ 입이 큰 개구리]에서 나오는 그 악어와 개구리의
대화!
이 심술쟁이 개구리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큰 곰] (The little Mouse, the
red ripe strawberry and the big hungry bear) 이야기
처럼,
책 밖 화자와 책 속 화자의 대화로
책 속 인물이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책.
쉽게 모든것이 바뀌진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아는 심술쟁이 개구리에서,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책!
색깔을 이야기하고 같은 색깔찾기를 즐기는 4살 막내는 책을
보고 나서 한참을 초록색깔찾기를 했네요.
신고 있던 신발에서도
찾았네요!
마지막으로 얼굴 표정으로 '심술궂다'고 단정짓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
원래표정이 이렇다고 ㅎㅎ -
개구리의 이야기를 전하며
재미있는 그림책 [심술쟁이
개구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