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투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5
이미성 지음 / 북극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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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왁투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

이미성 그림책
북극곰

왁투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흑백으로 채색된 표지,
인디언처럼 동물의 머리가죽을 머리에 둘러쓴 사내의 모습이 더욱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는데요,
GRAFOLIO 와 서울 와우북페스티발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인 이미성 작가님의 그림책.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왁투, 이 사내의 이름인가봅니다.
이 왁투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데요.
어딘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네요. 무엇일까요?

 
 

왁투는 포포열매를 먹고 나서 씨앗을 멀~리
정확하고
세게
뱉을 수 있습니다.

왁투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죠.
그러고 보니, 손가락으로 가리킨곳은 사냥감이 있는 방향이었나봐요!
왁~투라는 말이 우리 입에 착 감기는 데요, 가만가만 떠올려보니 이 소리가
침을 뱉을 때 나는 소리와 닮은 것 같아요.
왁~~투!
^^

 
 

왁투가 있으니 사냥감을 잡을 걱정도, 적군이 몰려온다 할 지라도 왁투가 정확하게 공격해 줄테니
걱정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헹가래를 해주고, 높여주는 것이 고맙지만, 마음 한켠으로 왁투는 그에 따른 보상을 꿈꿉니다.
자신의 재능이나 특별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내면적 만족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삐죽이 올라온 교만의 마음이 관계를 어지럽게 하기도 하지요.
왁투도 그러했습니다.
어제의 영광이 오늘도, 내일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데, 하루아침에 다 잊어버린 것 같은 사람들의 모습에
딴지를 걸고 싶어졌습니다.
섭섭했던거죠.
자신의 장기를 장난치는 도구로 삼았습니다.
분명히 영웅이었는데, 이제는 마을 사람들에게 골칫덩어리가 되고 말았네요.
왁투, 이 상태로 사람들과 소원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걸까요?

...

 
 

시간이 흘러, 마지막 부분에 다다를 때에는 여러 종류의 과일나무 열매들이 보이고,
여기 저기에서 쿵 하는 소리들과 함께 '왁투ㅡ'하는 말소리만 들립니다.
누가 왁투를 부르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왁투 스스로가 내는 소리일까요?


*
사람들의 평가에 민감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여전히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렇지 않으면 섭섭해지는 우리마음.
주인공 '왁투'를 통해 우리의 감정을 이입해봅니다.
왁투처럼 자신의 감정을 가감없이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속 마음은
왁투와 같지 않았을까요.

완벽한 모습뿐 아니라, 실수를 통해서 이웃과 다시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은 [왁투]
그 소통이 자연스러워 지면, 함께 거하는 자연에게까지 그 영향력이 퍼져가는 것 또한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그림책
2017 창작 그림책 챌린지 수상작
[왁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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