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듣는 것은 유익한
일이지요.
하지만, 실제로 걸음을 떼지 않으며 그건 전부 다른사람 이야기일
뿐입니다.
(어제 들었던 감정코칭 부모교육 내용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ㅎㅎ)
드.디.어
아기 거미는 자신의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그제야 느끼는 거지요. 시원한 바람 한줄기가 불어오자 그것이 자신이 기다렸던 바람이라는
것을요.
얼기설기 어설퍼도
자신의 집을 짓기 시작했다는
것!
아기 거미의 첫번째 집을 보며 축하해주는 어른 거미들이 멋있어 보입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게 해야하고...해주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렇지만 집을 지었다는 것 자체가 축하해줄
일이라는 걸, 어른 거미들은 잊지 않았던것이지요!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아기 거미의 첫 집짓기와 어른 거미들의 축하, 감동적인 이야기로
맺어졌겠지만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파리 한마리가
지나가거든요~
그리고 슝~
ㅎㅎ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다음 술을 뜰 동기가 바~로 생기는 순간입니다 ㅎㅎㅎ
처음엔 [별거
없어!]라고 너무도 쉬운 듯 툭툭 내뱉는 어른 거미들의 말이 좀 얄밉게 느껴졌습니다.
조근조근 격려해주면서 집짓는것
이야기해주면 안되나 싶기도 했구요.
그런데, 아기 거미가 첫 집을 짓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모습을보고
이것이 성장시키는 한 방식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무심한듯 중요한 정보를 주되
스스로 깨달아 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
글밥도 적고 그림도 단순, 마지막 이야기도 웃음으로 끝나는 그림책이라 간단하게
봤는데
이 그림책도 뭔가 뭉클한게, 어른들이봐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어요.
정진영 작가님의 첫 그림책
"뭔가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다면 한 발 내디뎌 봐요. 별거 없어요!" 라고 말하는
당찬 작가님의 그림책, [별거
없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