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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마음 사이
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말과 마음
사이
닿으려 했지만 닿지 못했던 우리를 위한 관계수업
이서원
지음
샘터
얼마 전, 아이를 향해 화를 내는 저를 보고
신랑이 '당신이 화를
내는 진짜이유'라는 제목의 다큐를 권해주었습니다.
내면아이, 내안에 해결되지않은 마음,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충돌하는
것들..다시 보게되었지요.
그 중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은 '말'이었습니다.
분노로 다그치듯 이야기하지않고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표현하니 아이의 반응도 달라졌지요.
그 연장선에서 사람 사이의 세가지 길 '말,마음,사이'를 이야기하는 이책을
보게되었습니다.
분노관리연구소장이시면서 상담전문가로 활동하시는 저자의 글로
말이지요.
각 이야기별로 두 세장정도의 짧은 글들로
엮어져있어
읽기에는 어렵지 않은 글들이었어요.
하지만, 멈춰서서 생각하는 시간이 읽는
시간의 두배 정도? 그렇게 쉽게 지나가지 못하겠더라구요.
'부부는 서로
자기를 알아달라고 싸운다.'
남편이/아내가 내 고생을 알아주는
구나.
'안'을 사용해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소한 말 용법이 거부와 부정을 품게하구나, 대신
'못'이란 말 사용하기.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때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침묵의 필터를 거치고 나오기.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관계학교.
수많은 노하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는 것을 연습해서 내면화 하지 않으면 말짱
헛수고.
그렇지,
그렇지.
*
그리고 조건부 사랑이 아니라 "All the
time you are bearutiful"
언제나 넌
괜찮다. All the time you are
OK.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시절을 찬찬히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전까지 몰랐던 엄마 아빠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 오히려 그때 올라왔었지요.
어릴적 우리 부모님이 내게 이렇게 말해주셨더라면, 이렇게 대해주셨더라면...
엄마가
되고 나서야 그 때 우리 엄마도, 아빠도 모든것이 서툰 첫걸음을 떼고 있던 시기라는 것을 어렴풋하나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진행중.
내 모습도 아이에게 그렇지 않을까요.
아이가 기대하고 듣고
싶어하는 말 - 내가 듣고 싶어했던 말이기도 한 그 말들 - 얼마나 자주 해주고
있을까.
괜찮아.
언제나 괜찮아.
내가 듣고 싶어했던말,
아이도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내 입에서 자연스레 나오도록, 내 말이 되도록. 괜찮아.
괜찮아..
*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그 마음이 어떠한지, 그 사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남 이야기를 듣는것 처럼 시작되다가 글 말미에
이르러서는
내이야기같고, 내 가족 이야기같아서 멈칫해지는
순간들.
책 표지가 참으로 단순한 책입니다.
그런데 작은
그림하나, 짧은 글 하나 읽을 수 록 곱게곱게 읽어내려가고 싶은 책입니다.
혹시나 책 표지만보고 심심하게 여기고
지나치실 분들에게
더운 여름날 긴 글을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잘 읽히면서도 내게 도움이 될 좋은책을 찾고
계신분들에게
말과 마음,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좋은 글이 담긴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