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수영 배우기 나만의 시리즈
이영란 지음, 조은비후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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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수영 배우기

이영란 글, 조은비후 그림
풀과 바람

 

초등학교에 우리때에는 필수로 들어오지 않았던 수업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생존수영'이에요.
세월호의 아픔 이후에 각 학교마다 실시해서
저희학교에서는 초등 3,4학년이 두번에 걸쳐 생존수영시간이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물놀이는 즐거운 놀이이죠.
하지만 해변에서나 얕은 강가가 아닌
수영장에서의 경험은 또 다르게 다가오나봅니다.
물놀이를 좋아하던 첫째도 수영장에서 꼬르륵 물을 먹고 난 뒤에는 수영 하는 것을 겁내더라구요.
여름이 되어 물놀이를 접할 기회가 많이 생기는 즈음, '나만의 수영 배우기'제목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하겠다 싶었어요.
어떻게 수영을 배우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아이들은 이 책을 반겼습니다.
막내는 수영모까지 쓰고 책을 들여다 보았지요.
또래 여자아이가 나와서
수영복에 수영모자에 수경을 쓰고
고양이와 함께 친구들과 수영 첫 수업에 가려고 준비하네요.
그런데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가봅니다.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을까?
코로 물이 들어가면 어쩌지.
갑자기 쥐가 나면...

물을 전혀몰랐을때는 두려움이 없지요. 모르니까요. 하지만, 이제 아이들은 물이 어떻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았어요.
목욕탕에서, 개울가에서, 바다에서, 수영장에서 얻은 소소한 경험들과 여러곳에서 들은 물놀이 주의사항들이 아이들로 주춤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해결방안이 있어요. 어떻게 하냐구요?
책을 따라 가보면 나오네요!

 
 
 

수영장에 가기 위한 준비물부터 꼼꼼하게 챙겨봅니다.
수영복, 물안경, 수영모자, 수건, 간식...
잠수를 위한 고양이 준비물까지 소개되어 있어요^^

 
 

수영장을 이용하는 방법부터
물속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까지~!
차근차근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해줍니다.
막내도 책에 나온 준비운동 동작을 따라하네요~
물 속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 기억해두면 좋겠네요^^

 
 

수영장에 들어가서 발이 땅에 안닿이면 어쩌지?
쥐가나면?

걱정은, 실제와 맞닥들였을 때 극복되는 가 봅니다.
물 속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깊지 않은 높이, 물도 생각보다 따뜻하구요,
키판과 몸이 뜰 수 있도록 고안된 용품들이
수영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게도와주네요.
마치 수영장에서 만나는 타일처럼
한장 한장 그려진 풍경들이 개별적인거 같으면서도 이어지는 모습이
함께 있으면서도 각자의 수영을 누리는 것 같아 보기가 좋네요.

 
 

수영기법을 잘 알지 못해도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몸의 힘을 뺸 채
두팔을 벌려 머리와 몸, 물이 수평이 되게해
몸을 뜨게하는 '생존수영'을 위해 마련된 수영시간이지만,
어느덧 아이들은 수영의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물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본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두려움 너머에 있는 물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선으로
이제 아이는 이야기 합니다.
'수영이 참 좋다.'

수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지만
수영뿐 아니라 아이들이 어렵고 두렵게 느껴지는 일들이 결국에는 과정을 지나면서
그 너머에 있는 것 까지 기대하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되는 책
[나만의 수영 배우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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