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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 여행 ㅣ 철학하는 아이 10
마그리트 루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니자르 알리 바드르 사진, 정우성 해설 / 이마주 / 2018년 6월
평점 :
징검다리 :: 어느 난민 가족의여행
글 마그리트 루어스, 아트워크 사진
니자르 알리 바드르
옮김 이상희 해설 정우성
이마주
난민이야기는 머나먼 나라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에 예멘인 난민 500여명이 들어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인천공항 안에 몇년씩 머물고 있다는
난민들...
이런상황가운데 이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처음 눈길을 끈 것은 독특한 그림때문이었습니다.
자갈돌을 가지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신기하다 라는 반응이 우선 들었지요.

수탉이 우는 소리에 아침을 맞이하고
텃밭에서 기른 빨간 토마토를
먹으며
동생과 친구들과 놀던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내는 아이.
그것을 그시대의 자유로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네요.
그런데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고 하는 아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전쟁이 온 나라를 덮치고,
사람들은 더 나은곳,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폭탄이 떨어지지 않는 곳,
시장에 가다가 죽는 일이 생기지 않는 곳으로...

우리는 계속 걸었어요.
이제 우리가 걷는 땅은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워요.
...
새로운 이웃들이 두 팔 벌리고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그들의 목소리는
들렸지만
무슨 말인지 알지는
못했어요.
그러나 그들의 웃음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지요.
"우리와 함께 여기서 지내요.이곳은
안전해요
전쟁이
없답니다."
.
전쟁을 피해,
자유로운 땅을 찾아 익숙한 땅을 떠난 이들.
우리는
이들을 난민이라부릅니다.
정치적인 망명이 아닐지라도
평범한 사람들도 이렇게 삶의 터전을 찾아 가족과 함께 혹은 홀로
떠나지요.
모든 나라가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두 팔벌려 그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나라가 회복되기까지 도와주고 보살펴준다면 이상적인 세계가 되겠지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않네요.
다른 서방국가에서 더이상
난민을 받아들이는데 좋은 입장만 취하고 있지 않다는게 사실이고,
우리나라 경우만 보더라도
갑작스레 만난 난민들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곤란해하고 있으니까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포용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들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일까를
고민하다가 적기를 놓치는건 아닐까요.
강도만난자를 도와 준 사마리아사람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
이제껏 나라 밖
이야기로만 여겼던
난민이야기를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인 난민들에 대한 기사를보며 우리 이야기로 다가올 때
보게된
그림책
[징검다리].
책 이야기처럼 우리도 행복한 결말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