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네 방앗간
리틀림 글.그림 / 고래뱃속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래뱃속] 할머니네 방앗간

리틀림
고래뱃속

 
 
 

제목에 '할머니네 방앗간'이라고 번듯이 적혀있는데도, 표지를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방앗간이 있고, 시장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적이 많거든요.
할머니와 손자인듯 보이는 아이 손에 들려진 것이 무엇일까,
아! 떡이네!
무슨떡이지? 술떡? 호박설기?
가판대에 올려진 떡은 며칠 전에 먹은 인절미랑, 무지개떡이랑...
그렇게, 표지를 보면서 아이랑 자연스런 책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책은 할머니네 방앗간의 사계절을 담고있는 그림책이에요.

우리가 '떡!'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떡볶이, 떡국을 만드는 친근한 가래떡부터,

 
 
 

봄이면 쑥을 캐서 떡에 넣어 만든 쑥떡, 이사할 때 돌리곤 했던 팥시루떡,
추석이면 먹는 송편,
술떡, 무지개떡, 약밥 등 다양한 떡을 만나볼 수 있지요.
사물을 실물을 바로 떠오르도록 그린 그림에 실사를 포함한 장면들이
더욱 사실감을 더해주고 있어요.
온 가족이 서로 도우며 방앗간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도 생동감이 느껴져요.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 떡만 만드는 곳일까요?
김장철에는 빛깔 고운 고춧가루도 수북히 쌓이고, 고소한 참기름 냄새도 이곳 방앗간에서 나는 향기랍니다.
여름이면 시원하게 만들어먹는 미숫가루도 이곳 방앗간의 작품이지요.

 
 
 

일년의 시간동안 방앗간의 바쁘고도 즐거운 일상속에서 방앗간의 모습을 담아낸 그림책.
마지막 장에서는 집에서 포근포근 백설기 만드는 법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예전에 집에서 떡을 만들어 보겠다고 도전했을 때는 어설픈 떡(?)이 만들어졌었는데,
그림에 곁들어진 레시피를 보니
방앗간에 가서 빻아서 제대로 집에서 만들어보고싶은 의욕이 생깁니다.

방앗간이 옛 추억이라구요?
그렇지 않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 시장에 꼭 하나씩 있는 것이 방앗간이더라구요!
(저희 동네에도 책에 나온 그림처럼 미용실 옆에 방앗간이 있더라는...
어쩐지, 그 앞을 지나갈 때면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나더라니~^^)
우리 동네에 방앗간이 어디있는지, 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방앗간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